ホーム 관동/관서 관동 뉴스 평화통일 정책건의 아카데미 김동엽 교수 “한반도 평화번영 위해 해외민주평통 청년위원들 역할 소중”
평화통일 정책건의 아카데미 김동엽 교수 “한반도 평화번영 위해 해외민주평통 청년위원들 역할 소중”
지난 6 월 6 일 , 민주평통자문회의와 북한대학원대학교 , 중국 칭다오 협의회가 주최한 평화통일 정책건의 아카데미를 온라인으로 수강한 청년 자문위원들의 각종 SNS 후기는 다양한 반응과 호응이 있었다 . ‘ 지속가능한 평화만들기 ’ 라는 주제를 가지고 한반도 평화 혹은 전쟁 등을 전문가 위주의 기존 강연에서 벗어나 ‘ 공유와 공감 , 양방향 소통 ’ 을 강조해 온 김동엽 교수의 강연이 어찌보면 수강자들의 당연한 지지와 호응을 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중국지역회의는 중국 각 지역 5 개 협의회 ( 베이징 , 광저우 , 칭다오 , 상하이 , 선양 ) 와 5 개 지회 ( 청두 , 대련 , 우한 , 천진 , 서안 ) 의 자문위원과 함께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과 더불어 한중우호 증진을 위한 민간공공외교 활동에 열심히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특히 중국지역은 일제 강점기 시절 임시정부와 독립투사들의 활동 근거지였던 만큼 상하이 협의회의 임시정부 역사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기념사업 , 대련 지회의 안중근기념사업 , 선양 협의회의 제 2 신흥무관학교 설립 , 광저우 협의회의 황포군관학교 기념사업 등 다양한 청소년 역사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중국 유관기관과의 MOU 를 통한 정례적 공동 평화포럼 , 재중 남북중 전문가 초청 공동포럼 , 베이징 협의회의 한중교민 한마음걷기 , 칭다오협의회 한인 / 조선족 한민족 공동체방안 프로그램 등 다양한 공공외교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온라인 강연스케치
또한 이 아카데미에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하여 국내 최고의 북한교육기관으로 손꼽히는 북한대학원대학교는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의 연구 , 북한대학원의 교육의 토대 위에서 북한통일 연구 및 실무 전문 인력의 양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 북한대학원대학교는 통일을 대비하고 민족공동체 수립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구성할 다양한 분야의 전공을 개설하여 다 학문 연계체제의 북한 전문 종합대학원대학교이다 . 북한대학원대학교는 극동문제연구소와 함께 북한통일문제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를 위한 연구부문 , 전문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교육부문 , 그리고 국민들의 이해 증진과 남북교류협력을 지원하는 협력부문을 결합하는 종합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
이번 강연의 연사는 1 강 신봉길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 2 강 신종대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3 강 김누리 중앙대 독어독문과교수 4 강 이관세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장 5 강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겸 교학부총장 6 강 이우영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7 강 김연철 인제대통일학부교수겸 전 통일부 장관 8 강 김성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9 강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교수 10 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맡았다 .
주최측인 칭다오 협의회는 지난 5 월 21 일 중간점검으로 6 강까지 강의 후 아카데미의 중간체크 + 교수님과의 만남을 위해 ‘ 좌담회 ’ 를 열어 , 수준 높은 질문과 전문가의 시선으로서 풀어주시는 교수님들과의 양방향 소통으로 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 이 온라인 좌담회는 김누리교수 , 신봉길교수 , 김성경교수 , 김동엽교수가 참석하여 청년자문위원 및 수강중인 전세계 자문위원들과의 열린 토론이 진행 되었다 . 이 행사를 기획하며 다양한 고민을 하셨다는 민주평통청년들의 제일 선호한다는 인기 강사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와의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
다음은 이 아카데미를 주관하신 김동엽 교수님과의 질의 응답
– 칭다오 협의회와 북대가 이번 아카데미를 하게 되신 계기는 무엇인지요 ?
2018 년부터였던가요 싱가포르에서 있었던 민주평통 해외청년위원 컨퍼런스에 연사로 초대되어 강연을 했습니다 . 그 때 강의를 듣고 돌아간 세계 각지의 청년위원들이 고맙게도 저를 초청해 주셨어요 . 좋은 강의였다기보단 딱딱하지 않고 쉽게 듣기 어려운 결이 다른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반응이 좋았나 봅니다 . 그때 가장 먼저 초대해 준 곳이 칭다오 협의회였습니다 . 아마 싱가포르 행사가 끝나고 한 달도 안 되었을 겁니다 . 그렇게 맺은 인연으로 거의 매년 강연도 하고 전문가 세미나도 했지요 . 칭다오 외에도 해외에 계신 분들과 자주 만나게 되면서 민주평통 해외위원들의 고민도 듣게 되고 역할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 그러던 중 지난해 민주평통 21 기가 새롭게 시작되면서 칭다오 협의회에서 제안을 해오셨어요 .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아카데미가 탄생하게 되었지요 .
– 이번 아카데미를 기획하시면서 가장 중점을 두고 고민하신 목표는 어떤 것이었는지요 ?
뭔가 지식을 일반적으로 전달하거나 가르침과 배움을 구분하기보다 많은 사람들이 잘 못 이해하고 있고 그 때문에 서로 다름을 이해하지 못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을 깨뜨려 보고 싶었습니다 . 한반도 문제에 있어 남과 북이 주인이고 북이 그 반쪽이라는 사실 , 그리고 그 반쪽을 제대로 알아야 평화가 만들어지고 통일의 길로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강연도 국제관계 속에 한반도 , 북한 바로 알기 , 남북관계 바로 알기 이렇게 3 가지 대주제에 9 개의 강의로 구성했습니다 . 강의를 들으며 함께 고민도 하면서 한반도 평화와 통일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같은 마음을 가졌으면 하는 것이 목표라기 보다 간절한 바램이었지요 .
– 분단에 대한 평통위원 각자의 생각이 다른 가운데 한반도 분단의 고착화에 대한 강연을 하시면서 교수님께서 느끼는 생각은 무엇인지요 ?
이제 분단이 우리의 삶에 일상이고 공기처럼 느껴지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 특히 젊은 세대들은 분단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에 어떤 의미인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듯 해요 . 나이드신 분들은 젊은 세대가 통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젊은이들의 문제라기 보다 기성세대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할 때면 늘 미안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 우리 세대가 할아버지 아버지 세대로부터 경제적인 부유함과 민주주의라는 소중한 가치를 선물 받고도 너희들에게 물려줄 우리 세대의 선물은 준비하지 못했다고 말입니다 . 1987 년 민주화 이후 우리 세대가 지난 30 여 년간 평화라는 소중한 가치를 만들어 다음 세대에게 남겨줄 수 있었다면 지금의 젊은 세대 , 그리고 그 다음 세대는 정말 분단의 구조적 굴레에서 벗어나 멋진 삶을 누릴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
–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 비핵화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CVID(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폐기 ) 냐 FVID( 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 ) 냐 또는 한반도 비핵화냐 북한 비핵화냐의 문제 , 미국의 ‘ 동시적 , 병행적 ’(simultaneously and in parallel) 대 ( 對 ) 북한의 ‘ 동시적 , 단계적 ’(simultaneously and phased) 해결 방식에 차이도 아니라고 본다 . 근본적으로 북한 핵 문제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발생한 것도 아니고 경제적인 상응 조치로 해결할 수도 없다 . 북한에게 일방적으로 행동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상호 안보적 접근과 안보문제 해결이 우선되고 함께 해야만 한다 ” 하셨는데 이에 대한 설명을 해달라는 의견이 접수 되었습니다 . 이 부분에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개인적으로 한반도는 비핵화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래서 우리의 핵 보유에도 분명 반대합니다 . 그동안 핵문제를 해결할 기회는 분명 있었습니다 . 그럼에도 북이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서 모든 것을 북의 책임으로만 전가해서는 해결방안이 보이지 않을 겁니다 . 현 시점에서 평화체제만 구축되면 북핵문제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고 보거나 반대로 북한이 핵을 폐기하기만 하면 평화체제가 구축될 거라고 보는 것은 순진한 생각입니다 . 순진한 생각인지 모르겠지만 비핵화 이전에 북한이 핵을 사용하지 않도록 사용할 필요가 없도록 하면 되는 것이 아닌가요 ? 그렇다고 북핵을 인정하라는 것은 아닙니다 . 내 몸속에 암을 잘 관리해 더이상 커지지도 않고 전이되지도 않아 건강과 생명에 지장이 없다면 굳이 메스를 댈 필요가 없는 것처럼 말입니다 . 언젠가는 암 덩어리가 자연스레 사라지고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운명공동체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 누군가 잘 모르는 외부인의 손에 맡겨 도려내려다 오히려 자신의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을 겁니다 . 북핵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 잘 관리할 수 있다면 비핵화보다 사용되지 않게 하는 불용핵화가 우선 현실적인 대안일 수 있다고 봅니다 . 불용핵화를 위해서는 공포의 균형이나 억제가 아니라 남과 북 사이에 사람과 마음의 평화가 필요하겠지요 .
– 해군장교 출신으로 실무와 이론을 겸비하신 학자라는 평이 많습니다 . 해군장교생활과 교직을 통해 남북관계 최일선에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보람 있었던 일은 무엇인지요 ?
현역 시절 국방부 북한정책과 있다 보니 남북군사회담 관련 업무를 직접 했습니다 . 그때는 실제 군복을 입고 있는 입장에서 남북관계와 북한 문제를 안보적 시각에서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 늘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여 이에 대응할 계획이 수립하고 대응수단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고민했습니다 . 학자가 된 지금은 평화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고 감히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위협을 회피하는 위한 안보적 논리가 아니라 주어진 위협에 도전하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한 평화의 논리에서 북과 남북관계 , 한반도 문제를 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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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LL 공동어로수역 장성급 실무회담 중 몸싸움하는 김동엽 정보장교
NLL 공동어로수역 장성급 실무회담 중 몸싸움하는 김동엽 정보장교
– 해군시절 판문점에서의 북한국장교와의 그 유명한 사진에 대한 질문이 많은데요 이에 대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
2007 년 12 월 제 7 차 장성급군사회담이었습니다 . 그날 의제가 10.4 남북정상선언에 담긴 공동어로구역에 대해 협의라는 자리였습니다 . 통상 회의 시작 전 기자들이 잠깐 들어와 사진을 찍고 취재를 하는 시간이 있는데 이 때 북한이 자신들이 가지고 온 자료를 빔프로젝트로 비춘 겁니다 . 회담이 비공개인데도 사전에 협의도 없이 우리 기자단에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공개하려 한 것이지요 . 그 빔을 제가 몸으로 막고 북측 장교가 저를 밀치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요 . 이때 일은 아마 이야기 하면 밤을 세워야 할 겁니다 .
– 북한대학원대학교 석박사 과정 지도교수로서 학위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평소 강조하시는 점은 무엇인지요 ?
교수는 강의준비와 논문지도 두 가지만 잘하면 존경받으며 살 수 있다고 하신 고 함택영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 논문지도는 교수로 살아가는 제게 가장 큰 공부이고 배움입니다 . 왔다가 떠나고 그리고 다시 새롭게 찾아오는 학생들과 함께 늘 새로운 영역을 공부해 나가는 것이지요 . 학위 논문을 빨리 잘 쓰려면 지도교수를 계속 귀찮게 하라고 이야기 합니다 . 그게 석박사 학생의 중요한 본분이자 빠른 학위 영득의 길입니다 .
– 민주평통청년 컨퍼런스의 인기 초대강사라는 소문이 있으시던데 그 비결은 무엇인지요 ?
혹시 노래를 해서가 아닐까 합니다만 ( 하하 ). 제가 억양에 사투리도 있고 발음도 부정확해서 전달력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닙니다 . 강연하면서 감정 조절이 안되는 것도 있고요 . 그러니 인기 초대강사라는 것은 과장된 것이고 그래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는 것은 어려운 이야기를 안해서 일 겁니다 . 전 글도 그렇고 강연도 어려운 단어를 쓰거나 이론 같은 것 갖다 붙여서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 일단 제가 잘 모르기도 하고 늘 제 딸이 읽을 글 , 딸에게 설명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
NLL 공동어로수역 장성급 실무회담 중 몸싸움하는 김동엽 정보장교
– 북한학자로서 해외민주평통위원들이 갖추어야 할 북한관련 민간 외교라던가 청년위원 스스로가 갖추어야 할 교양이나 덕목은 무엇인지요 ?
김대중 대통령께서 하신 “ 생각하는 국민 , 행동하는 국민이어야만이 살 수 있다 ” 며 “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결국 악의 편 ” 이란 말씀을 떠올립니다 . 생각하는 평통위원 , 행동하는 청년위원으로 모두 손을 잡고 한반도 평화의 길을 걸어갔으면 합니다 . 그러기 위해선 무엇보다 맞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마음 자세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
– 향후 전세계 평통 청년 자문위원들에게 하시고 싶은 강연이나 바램은 무엇인지요 ?
군인 출신이어서 저를 많은 분들이 군사전문가 , 핵 미사일 전문가로 알고 계시고 그와 관련해 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대외 강연도 합니다 .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핵이나 미사일에 대한 강연도 좋겠지요 . 그러나 제가 진짜 하고 싶은 강의는 평화에 관해 좀 더 깊은 강연을 하고 싶습니다 . 안보전문가가 아닌 평화전문가 김동엽으로 기억되고 싶습니다 .
– 전세계 일반 민주평통 자문위원 및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에 이번 아카데미를 하시면서 하시고자 하시는 말씀 있다면 무엇인지요 ?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 감사합니다 . 그래서 다음 아카데미를 통해 다시 만날 수 있기를 바라고 기원합니다 . 다음엔 칭다오가 아닌 어디서 하실지 손들어 보세요 . 다음에도 사무처에서 적극 지원해 주실거라 믿습니다 .
■ 김동엽 교수 약력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후 2011 년 중령으로 전역하였다 . 군 현역 시절에 국방부에서 북핵 WMD( 대량살상무기 ) 담당 , 대북정책기획담당 , 대북협력정책담당 등을 지내 정책 , 이론 , 실무를 겸비한 북한학자로 알려져 있다 . 국방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뒤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북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2016 년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로 부임해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겸하였고 현재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김동엽 교수는 지난 2017 년 한국국제정치학회의 ‘ 국제정치논총 ’ 에 논문을 게재하고 , 이 논문이그해 7 월부터 9 월까지 3/4 분기 동안 DBPIA 의 정치외교학 분야 논문 이용 순위 1 위를 기록했다 . 논문은 ‘ 사드 한반도 배치의 군사적 효용성과 한반도 미래 ’ 로 , 사드의 한반도 배치는 북한미사일에 대한 군사적 효과의 문제가 아니라 미중관계란 국제관계적 시각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해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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