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청와대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이 ‘외연 확장’과 ‘성과 정치’를 집권 2년 차의 핵심 과제로 전면에 내세웠다. 문재인 전 대통령과의 회동을 통해 지지층 내 갈등을 일단 봉합했으나, 당 통합과 국민통합의 우선순위를 두고 양측 간 미묘한 온도차가 감지되면서 향후 전당대회 과정에서 갈등이 재점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당장 민주당 원로 등 당내 인사들과 추가로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민생 경제 현안 대응과 산적한 외교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판단이다. 다만 국정 과제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당과의 소통은 지속해서 이어갈 방침이다.
앞서 전날 진행된 회동에서 이 대통령은 당내 단합을 언급하면서도 ‘외연 확장’에 더 무게를 뒀다. 이 대통령은 “집권해 모두를 대표하는 정치를 하려면 내부 단합도 중요하지만, 끊임없이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구조적 다수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거기서 성과를 내야 뒷받침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말보다 결과로 세력을 넓혀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면 문 전 대통령은 당의 결집을 우선적인 출발점으로 짚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재명 정부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는 국민통합”이라며 “국민통합으로 나아가려면 역시 당내 단합이 출발점”이라고 제언했다. 민주진영의 결속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취지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두 전·현직 대통령이 통합의 해법을 두고 시각차를 보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대통령은 성과 중심의 외연 확장을, 문 전 대통령은 당내 화합을 통한 통합을 각각 우선 과제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찬 회동에서는 갈등이 첨예한 특정 인물이나 계파 등 민감한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 분열을 수습할 구체적인 해법에 대한 실질적인 의견 교환은 이루어지지 않은 만큼, 향후 8·17 전당대회 등 정치 일정에 따라 당내 결집과 분열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