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부터 AI의 도래가 큰 이슈가 되었고 저 또한 약간의 흥미를 가졌지만 금세 식어버리곤 했습니다. 그다지 나의 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현실에만 집중하고 살아왔습니다.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외길만 숨 가쁘게 달려온 지 내년이면 이제 10년을 맞이하며, 저도 어느 정도 연차가 쌓여 나름 여유가 생기니
“나에게도 다른 많은 가능성이 있지 않았을까?”
“앞으로 미래에 나의 직종을 어떻게 변화될 것인가?”
혼자서 이따금 사색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동네서점에서 마주치게 된 책이 저의 시선을 끌어당겼고, 앞으로의 나의 가능성과 방향성을 제시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라는 왠지 모를 기대감으로 접하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두 분이십니다. 호리에 타카후미씨와 오치아이 요우이치씨. 각자 실업가와 투자가, 미디어 아티스트 등으로 많은 지지자를 거느리고 계신 분입니다.
“새롭게 시작되는 세계에서 당신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책 표지에서부터 커다랗게 강조된 문구가 저에겐 참으로 매력적이었습니다. 위와 같이 이 책에서는 AI시대가 도래되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바뀔 것이며 그 미래의 흐름을 어떻게 대비할지가 큰 주제로 쓰여졌습니다.
저자는 먼저 이 격동의 시대가 어떻게 변화될지는 모른다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설명합니다. 이전에 산업혁명과 인터넷의 발달로 우리는 무수한 변화를 경험하고 지나왔으며, 앞으로의 미래는 인간이 해야만 했던 일의 시간이 줄어들 것이며 자유의 시간이 늘고 AI로 인해 물가도 내려가 굳이 무리해서 일을 할 필요가 없게 될 것이며, 현대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로 돈을 벌 수 있는 시대이기에 일이란 인수를 받는 것에서 만들어 내는 것으로 변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사람을 대체할 수준의 AI가 나온다면 나의 포지션을 어떻게 잡아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시대의 흐름을 보면 역시 단순히 주는 일만 하는 소비성향에서 나만의 콘텐츠를 개발해 나가는 생산자로서 가치관을 바꿀 필요가 있겠다고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쉬운 일은 아니니 막상 책을 읽으면서 약간의 불만도 터져 나오기는 했지만, 일단 손쉽게 해볼 만한 것으로 나 자신을 빨리 제대로 파악해 보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니 생각보다 많은 답을 확실하게 내지를 못 한 것이 약간은 충격이었습니다. 앞으로 걸어가야 할 백세시대가 꽃길이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알고 적을 알면 승리한다는 명언도 있으니 첫걸음으론 충분할 것 같습니다.
<자기 자신의 가치를 키워 팔로워를 획득하자!>
저자는 AI로도 대체할 수 없는 자기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서로 상호하는 사람들을 만들어 가는 것을 크게 강조하였습니다.
한 가지 일에 몰두하지 않는 것을 포인트로 직업을 다분화 해서 분산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생존율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이유는 본인이 다분업으로 각각의 일을 0.3%정도 진행을 시켰을시 그 업종의 100%인 프로와의 간격은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퀄리티의 차이가 적어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처럼 빠른 기술의 발전과 AI의 등장으로 발생하는 많은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선 자기 자신을 어떻게 운영해 나갈 것인지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저도 어찌 보면 기술직에 종사하는 입장으로 한 해가 지날수록 기술의 발달이 나날히 커져가는 걸 피부로 느끼고 있으며, 정말 인간만이 만들 수 있는 독창성 있는 상품이 아니고서야 따라잡히겠다는 생각을 떨쳐 보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자가 강조하듯이 자신을 운영해 나갈 힘과 스킬을 주어진 시간 안에 갈고 닦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년 후에 없어지는 일, 줄어들는 일>
저자는 향후 10년 후 사라지거나 줄어들 일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구체적으로 예를 들어 경영자의 일은 크게 두 가지로 “조직에 비젼을 이야기”하는 것과 “조직을 관리하는” 것인데 비전을 이야기하는 것은 인간에게 동기부여를 하는 것으로 AI는 불가능하지만, 관리하는 것이라면 오히려 인간보다 AI가 뛰어나게 발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간주합니다. 예상 범위로 몇 가지 직종에 관해 리스트를 예로 들었습니다.
[없어지는 일, 줄어드는 일]
비서-비서의 업무 자체가 한정되어 있기에 대체 가능성이 높다.
엔지니어-프로그래밍은 극히 일부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전문직이 아니며 싼 가격에 배울 수 있는 학습 서비스는 계속해서 탄생할 것이므로 결국엔 급여 자체가 낮아질 전망.
스포츠 감독-명장에서 AI감독이 승리하는 시대.
경비원-앞으론 드론이나 AR고글 등으로 감시하는 시대.
교육자-AI는 학생 개개인에 맞춰 커리큘럼의 설계가 가능하다.
사무직-사무직이 존재하는 이유는 아직 인간이 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크리에이터-무수한 빅데이터 분석을 이용하면 괜찮은 카피가 될 가능성은 높다.
AI와 일의 관계를 단편적으로 알려주는 참고 정도의 리스트라지만 살짝 긴장감을 느낄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저자는 이런 흐름에 대해 어찌 보면 단순하게 “현재 그 일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 지급하는 돈보다 그 일이 가능한 AI를 만드는 돈이 크다면 그 일은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어느 시장이나 경제권 속에서, 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라”라고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0년 후 새롭게 태어나는 일, 향상되는 일>
저자는 앞으로 단순 노동부터 경영자의 일까지 AI로 대체될지도 모르는 시대이기에 “진심으로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만이 살아남을 것이며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다 보면 나 자신이 유일무이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가치관을 제시합니다. 그 가치관에 따른 예상 리스트도 간략하게 소개되었습니다.
[새롭게 태어나는 일, 향상되는 일]
드론- 드론에 심취된 즐기는 프로가 820억 달러의 탑이 된다.
쇼 비즈니스- SHOWROOM에서 누구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다.
우주개발-우주개발은 비용의 문제일 뿐
감정의 쉐어-이제부터 행복의 지표
관광업-아티스트적인 감성과 고유한 가치관이 중요하게 작용한다면 더욱더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언어 인식기술-누구나가 원하는 시스템은 향상될 수밖에 없다.
저자는 말합니다 “인류는 50년 전에 이미 우주에 도착했다” . 결국 미지의 세계를 개척하는 것은 언제나 인간이었다고, 언제나 동기부여를 가지고 움직이는 곳에 인간의 역할이 있으며, 인간 사회를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실현할 것인가라는 모티베이션은 항상 인간에게서 나왔음을 잊지 않는다면 앞으로 펼쳐질 백세시대를 살아갈 방법을 두려움 없이 마주 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30대에 접어든 요즘은 반복되는 일상이 지겨워서 여러 취미 등에 도전해 보고 있습니다. 글도 써보고, 계절 스포츠도 즐기며 그림도 그리고 경제 공부 등에도 관심을 가지면서 나의 가능성은 어떻게 이어질까 끊임없이 고민하던 시기에 만난 책이어서 그런지 여러가지 어렵게 느껴지는 것도 많았지만 공감가는 부분도 많았습니다.
모르는 것을 마주해야 한다면 두려움만 더욱더 커지는 것이 인간의 마음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에 그 두려움을 해결하는 빠른 길을 찾을 수단으로 이 책을 읽었었을지도 모릅니다. 책 안에서는 정확한 정답이란 것은 없었지만,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내 안에 정답을 키워 나갈수 있는 생각들의 키워드는 제시해 주었다고 생각됩니다.
저자의 말처럼 나 자신을 지혜롭게 운영해 나가면서 앞으로 맞이할 백세시대를 모두가 두려움 없이 행복하게 헤쳐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글쓴이 : HYOSO (필명)
소개 : 한국 출신 일본 중소 브랜드 어패럴 디자이너입니다. 약간 생소한 직업 군이지만 그저 평범한 사람입니다.^^ 미술 전시회와 영화 감상,여행 등을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인 독서모임 (책책책을 읽읍시다@도쿄)속 글쓰기 소모임, 필쏘굿 (筆 so good)에서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