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에 위치한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 수습을 위한 잠수 조사가 3일 재개됐다. 이날 현장에는 일본인 잠수사를 태울 보트가 해변에서 대기하며 본격적인 조사 준비가 진행됐다.
조세이 탄광은 태평양전쟁 시기인 1942년 2월 3일 대규모 수몰 사고가 발생한 곳이다. 당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모두 183명이 숨진 것으로 기록돼 있다. 사고 이후 오랜 시간이 흐르며 희생자들의 유해 상당수가 여전히 수습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 있다.
이번 조사는 수몰 구간에 대한 잠수 접근을 통해 유골과 유품 존재 여부를 확인하고, 추가 수습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지에서는 사고 발생일과 같은 날 조사가 재개됐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는 전시 강제노동과 안전 관리 부실 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힌 비극으로, 한일 양국 시민사회에서는 희생자에 대한 진상 규명과 존엄한 추모, 유해의 온전한 수습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라 향후 추가 수색과 공식적인 추모·정리 작업 논의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