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새벽 시간대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정 메시지를 연이어 내놓으며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 기조를 드러냈다. 장문의 성과 설명 중심이던 집권 초기와 달리, 최근에는 짧은 글을 통해 직접 의제를 던지고 국민 반응을 묻는 방식이 두드러진다.
이 대통령은 28일 새벽 1시부터 오전까지 X에 네 차례 글을 게시했다. 설탕세 도입 찬성 여론을 전한 기사 내용을 공유하며 “설탕 부담금으로 사용을 억제하고, 이를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을 묻는다”고 했고, 지방자치단체 금고 이자율 공개와 관련해서는 “주민들의 혈세”라고 적었다.
최근 SNS 행보는 집권 1년 차와 비교해 변화가 뚜렷하다. 지난해에는 정상회담이나 주요 정책 발표 이후 의미와 성과를 설명하는 정제된 문장의 장문 게시물이 주를 이뤘다. 반면 올해 들어서는 사회 현안에 대한 문제 제기나 정책 방향을 압축적으로 제시하는 짧은 글이 늘었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방침을 SNS를 통해 직접 밝힌 사례가 대표적이다.
청와대는 메시지 성격에 따라 작성 방식이 다르다고 설명한다. 긴 분량의 글은 메시지팀 초안을 바탕으로 대통령의 승인 과정을 거치고, 짧은 게시물은 관련 부서와의 조율을 거치더라도 대통령이 직접 작성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SNS 발신에 대해 “국민 의견을 직접 듣고 토론을 확산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 평가는 엇갈린다. 정책 자신감을 바탕으로 한 적극적 소통이 국정 안정감을 준다는 평가가 있는 반면, 즉흥적 메시지가 정책 혼선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외국인 투자기업 간담회를 열고 투자 확대와 청년 기회 창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지역 투자와 청년 일자리 확대를 요청하는 자리”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