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오사카 총영사관이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 증가 흐름에 맞춰 교통·관광 분야에서 지켜야 할 기본 매너를 안내했다. 현지 문화 차이로 인한 오해와 불필요한 분쟁을 줄이기 위한 취지다. 총영사관은 일본의 공공장소 이용 방식이 한국과 비슷해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규범과 금기 사항이 분명하다며 여행 전 기본 예절 숙지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총영사관은 우선 대중교통에서의 행동을 핵심 항목으로 제시했다. 혼잡 시간대 승하차 질서가 엄격한 일본에서는 내리는 사람을 먼저 보낸 뒤 천천히 탑승하는 것이 원칙이다. 문 앞에서 이동을 방해하는 행동, 승차 후 짐으로 좌석을 차지하는 행위도 비매너로 분류된다. 노약자석은 비어 있을 경우에도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에게 우선권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주변 배려에 관한 규칙도 엄격하다. 차량 내 통화는 금기이며, 작은 소리의 대화조차 눈총을 살 수 있다. 이어폰 사용 시 소리가 새어나오지 않도록 볼륨을 낮춰야 하며, 음식물 섭취와 화장은 대부분의 지역에서 금지된다. 사진 촬영은 사적인 영역 침해나 범죄 오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버스의 경우 지역에 따라 승·하차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사전 확인이 필요하다. 일본 대도시 대부분은 뒷문 승차·앞문 하차가 일반적이며, 운행 중 이동은 사고 위험이 크므로 삼가야 한다.
총영사관은 간사이 관광 본부가 제작한 ‘일본의 문화·관광 매너’ 한국어 영상을 참고 자료로 소개하며, 쇼핑, 편의점 이용, 흡연 구역, 목욕탕 예절, 신사 참배 등 여행객이 자주 겪는 상황에 대한 실질적 안내가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작은 배려가 여행지 전체의 이미지를 좌우한다”며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기본 예절이 여행객 자신에게도 안전하고 즐거운 경험을 보장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