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가 대형 언어모델(LLM) 경쟁 격화 속에 내부 역량 강화를 위한 전면 대응에 들어갔다. AI 훈련 데이터 분석 스타트업 넵튠 인수를 확정한 데 이어, ‘갈릭’이라는 코드명의 신규 모델 개발 프로젝트를 가동하며 기술 우위를 되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오픈AI는 최근 넵튠과의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주식 매각 방식으로 진행되며, 인수 완료 후 넵튠의 실험 추적·훈련 로그 분석 기술이 오픈AI의 모델 훈련 인프라에 통합될 예정이다. 넵튠은 AI 훈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행 데이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도구를 제공해 연구자들이 실험 오류를 빠르게 확인하고 성능 저하 원인을 추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오픈AI는 이미 1년 이상 넵튠 도구를 내부 실험에 활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이번 인수를 통해 모델 훈련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대폭 높이고, 대규모 실험을 반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 부담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AI 경쟁의 핵심이 단순 성능 싸움에서 인프라와 운영 효율 경쟁으로 이동한 점도 인수 배경으로 거론된다.
한편 오픈AI 내부에서는 ‘갈릭(Garlic)’이라는 코드명의 새로운 LLM 프로젝트가 가속화되고 있다. 내부 브리핑에서 공개된 이 모델은 기존 프로젝트에서 드러난 구조적 한계를 보완하고, 더 작은 아키텍처에서도 대형 모델 수준의 지식과 추론 능력을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초기 테스트에서는 코딩 성능과 고급 추론 능력에서 경쟁사인 구글 제미니3, 앤트로픽 클로드 오푸스4.5를 능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갈릭 프로젝트는 GPT-4.5 단계에서 지적된 과도한 컴퓨팅 비용 문제를 해결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재설계를 기반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GPT-5.2 또는 GPT-5.5 등 차기 모델 출시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픈AI는 현재 개발 우선순위를 전면 재조정하고, 일일 점검 체계를 도입해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관리 중이다. 일부 기능 개발을 잠정 중단하고 인력과 리소스를 핵심 모델 개발에 집중하는 등 조직 전체를 ‘코드레드’ 모드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AI 업계에서는 오픈AI의 이번 행보를 두고 구글, 앤트로픽 등 경쟁사 모델의 급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사실상 ‘총력전’으로 평가한다. 대규모 모델 시대를 넘어 효율 기반 모델 경쟁으로 전환되는 흐름 속에서, 오픈AI가 다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