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21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서 사도광산(佐渡金山) 한국인 강제동원 희생자를 위한 추도식을 단독으로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한국 정부 대표로는 주일본대사인 이혁 대사가 참석하며 피해자 유가족 및 정부 관계자들도 동석할 예정이다.
이번 추도식은 한국 측이 주도하는 행사로, 정부는 추도식 종료 후 현지에서 한국인 노동자 관련 주요 장소들을 방문해 희생자들의 희생을 기릴 계획이다.
한편 일본 측과의 공동 추도식은 이번에 무산됐다. 일본은 지난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사도광산에 대해 강제노동 역사를 포함해 전시할 것을 합의했지만 이후에도 일본 측 추도사에 조선인 노동자의 ‘강제성’이 충분히 언급되지 않은 점을 이유로 한국 정부는 일본 주최 행사에 불참해 왔다.
역사적으로 사도광산에는 1940년부터 1945년 사이 조선인 노동자 1,519명이 강제동원돼 열악한 환경에서 일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등재 과정에서 ‘한반도에서 온 노동자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강제성을 명시하지 않아 한국 측의 지속적인 반발을 받아 왔다.
이번 단독 개최는 강제동원 문제를 둘러싼 한-일 간의 인식차와 외교적 긴장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