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납북 피해자 가족들을 직접 만나 문제 해결 의지를 재확인했다. 총리관저는 23일 오후 다카이치 총리가 납북 피해자 가족과 면담을 갖고 “모든 납북 피해자의 하루빨리 귀국을 실현하겠다”며 “가족들이 오랜 세월 간절히 기다려온 재회를 위해 모든 수단을 다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면담에는 1977년 납북된 요코타 메구미 씨의 남동생 요코타 다쿠야 씨 등 주요 피해자 가족이 참석했다. 가족들은 “부모 세대가 생존해 있을 때 귀국이 이뤄지지 않으면 정부에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며 정부의 실질적 조치를 촉구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권의 가장 중요한 인도적 과제 중 하나로 납북 문제를 최우선으로 다루겠다”고 밝히며, 북일 정상회담 개최를 포함한 다양한 외교적 접근을 검토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이번 면담은 다카이치 내각 출범 이후 총리가 직접 납북 피해자 가족을 만난 첫 공식 일정으로, 향후 일본 정부의 대북 접근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탄으로 주목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