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은퇴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버크셔해서웨이가 소비자 중심 투자로 전략을 대전환하고 있다. 버핏과 차기 CEO 그렉 아벨은 2025년 들어 팬데믹 이후 미국 소비자의 회복력에 주목하며, 소비 건전성에 기반한 브랜드 중심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버핏이 여전히 투자 결정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버크셔의 투자 행보는 ‘AI 열풍’을 피해가며 실물 소비를 중심으로 한 장기적 안정 전략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의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 CEO는 “소비자들이 현금 보유 감소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최근 언급했다. 이는 포춘지가 지적한 버크셔의 투자 논리 — ‘지속 가능한 소비자 회복력’ — 과 맞닿아 있다.
실제 버크셔는 최근 미국 최대 주택건설사 중 하나인 레나(LEN) 의 지분을 약 8억8600만달러까지 늘렸다. 지난해 주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이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3% 이상을 차지한다. 또한 쉐브론(CVX) 과 컨스텔레이션 브랜즈(STZ) 등 에너지 및 소비재 브랜드 투자도 확대했다.
이 같은 ‘소비재 중심 전환’은 불확실한 경기 속에서도 소비자 지출의 지속성과 브랜드 충성도에 기초한 안정적 수익을 노린 버핏식 판단으로 평가된다. AI 기술주가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버크셔는 여전히 ‘사람이 사는 경제’에 베팅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