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옥타 도쿄지회(지회장 정경원)가 18일 저녁 도쿄 신오쿠보 지역센터 회의실 A에서 9월 정기 월례회를 열고, 한국지식재산보호원 일본 IP센터 이종인 센터장(변호사)을 초청해 특별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에서 이종인 센터장은 지식재산권(IP)의 개념과 중요성을 짚으며, 기업이 IP 중심의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센터장은 “아이디어는 권리화되지 않으면 단순한 무형자산에 불과하다”며 “특허권 등록을 통해 독점적·배타적 권리를 확보해야만 거래와 계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IP 없는 기업은 로열티 부담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며 “정부·금융기관은 기업의 IP를 무형자산으로 평가해 투자와 금융 지원을 결정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강연에서는 일본의 특허 출원 건수가 과거 세계 1위에서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반면 한국은 투자 대비 높은 특허 생산성을 보이고 있으며, 중국은 2015년 이후 매년 100만 건 이상 출원하며 2023년에는 전 세계 특허 출원의 47.2%를 차지했다. 이 센터장은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IP 확보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특허권은 등록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회에 환원된다. 이 센터장은 “거래 시 반드시 ‘출원’이 아닌 ‘등록’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 최초의 상표 등록 사례, 자동차와 스마트폰에 복합적으로 얽힌 IP 포트폴리오 등을 소개하며 IP 관리의 실제적 의미를 설명했다.
이 센터장은 최근 산업기술과 국가 혁신기술의 해외 유출 사례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영업 비밀 보호는 국가 경쟁력과 직결되며 일본 역시 이를 매우 중요하게 보고 있다”며 “기업 차원에서도 유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연 말미에 그는 기업들이 당면한 구체적 과제를 제시했다. △기업의 IP 확보 전략 수립 △영업 비밀 유출 방지 대책 마련 △특허권 등록 여부 확인 등이 그것이다. 이 센터장은 “이번 강연이 기업들에게 IP 전략을 세우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월례회는 일본 현지 교민 기업인과 청년 창업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자리로 마련됐으며, 참석자들은 강연 후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네트워킹을 이어가며 교류를 강화했다.
월드옥타 도쿄지회 정경원회장은 “이번 특강이 회원 기업들의 해외 진출과 권리 보호에 실질적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지원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