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에 대해 김건희 특검이 28일 오전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 수사의 일환으로, 이 대표가 해당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처음이다. 이 대표의 신분은 참고인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의혹을 처음 제기한 강혜경 씨의 진술에 기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씨는 지난 16일 특검 참고인 조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은 공천관리위원장이던 윤상현 의원의 결정이라 생각한다”면서도 “이준석 대표도 관여했다고 여겼다”고 진술한 바 있다.
또한 명태균 씨도 이 대표의 연루 가능성을 시사하는 증언을 내놨다. 그는 지난 25일 유튜브 방송에서 “2022년 5월 8일 오후 4시 30분쯤, 이 대표가 ‘창원 의창은 경선하라는 게 당선인 뜻’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해당 메시지는 한기호 당시 사무총장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2024년 총선을 앞둔 같은 해 3월 1일, 경남 하동군 칠불사에서 김영선 전 의원, 천하람 의원, 명태균 씨와 회동한 바 있다. 명씨는 “이 자리에서 김 전 의원이 김건희 여사와의 텔레그램 대화를 보여주었고, 김 여사가 김상민 검사의 의창구 공천을 지지하면서 선거 후 장관이나 공기업 사장직을 약속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명씨는 “칠불사 회동 당시 이준석, 천하람 두 의원도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해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전면 재구성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압수수색 직후 “시기가 공교롭다”며 “특검이 오해살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전날 개혁신당 당 대표로 공식 선출된 직후 압수수색을 통보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