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 Hall of Fame inductees Billy Wagner, left, Ichiro Suzuki, second from left, and CC Sabathia, center, pose for a photo with Willa Allen, second from right, widow of Baseball Hall of Fame inductee Dick Allen, and Dave Parker II, right, son of the late Baseball Hall of Fame inductee Dave Parker, at the National Baseball Hall of Fame induction ceremony in Cooperstown, N.Y., Sunday, July 27, 2025. (AP Photo/Seth Wenig)
미국 야구의 영예인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 일본의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비롯한 5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와 명예의 전당 위원회는 2025년 여름, 뉴욕 쿠퍼스타운에서 열린 공식 헌액식에서 스즈키 이치로, CC 사바시아, 빌리 와그너, 데이브 파커, 딕 앨런을 명예의 전당 헌액자로 발표했다.
스즈키 이치로는 메이저리그 통산 3,089안타를 기록하며 ‘히트 머신’이라는 별명을 얻은 일본 야구의 상징적 인물이다.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 입단 첫 해부터 아메리칸리그 MVP와 신인왕을 동시에 석권하며 화려하게 데뷔했고, 이후 10년 연속 골드글러브 수상 등으로 메이저리그의 아시아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좌완 투수 CC 사바시아는 통산 251승을 기록한 강속구 투수로, 클리블랜드와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하며 2007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다.
불펜 투수 빌리 와그너는 통산 422세이브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의 좌완 마무리 투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다. 빠른 공과 날카로운 슬라이더로 타자들을 압도한 그는 7회 후보에 끝내 헌액됐다.
데이브 파커는 1978년 내셔널리그 MVP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시절 ‘코브라’라는 별명과 함께 강타자로 활약했으며 2차 대전 이후 흑인 선수들의 위상을 높인 인물로 꼽힌다.
딕 앨런은 1960~70년대를 대표하는 슬러거로, 1972년 아메리칸리그 MVP 수상자다. 당시의 인종차별과도 싸워온 인물로, 그에 대한 재조명이 헌액으로 이어졌다.
이번 헌액은 전통적인 BBWAA 투표 외에도 베테랑 위원회 추천이 포함되어, 야구 역사 전반을 반영하는 명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