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한일 외교장관회담이 2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일본으로 출국해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회담을 갖는다. 이는 조 장관 취임 이후 첫 대면 양자 회담으로, 일본이 주요국 중 첫 번째 방문 대상이 됐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한일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등 동북아 지역정세와 관련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일본 측의 대미 통상 전략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현재 진행 중인 한미 간 관세 협상과 관련한 대응 전략 마련과도 연결된다.
회담 후 조 장관과 이와야 외무상은 업무 만찬도 함께하며 회담 분위기를 이어갈 예정이다. 앞서 두 사람은 지난 24일 전화 통화를 통해 상견례를 가졌고, 당시 조 장관은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은 우리 정부 실용외교의 중심축”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도쿄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 후 30일 미국으로 출국해, 31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이번 방미는 미국이 예고한 상호관세 부과 시한인 8월 1일을 앞두고 이뤄지는 것으로, 조 장관은 국방비 분담 등 안보 협력을 통한 외교적 지렛대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