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 성환배를 원료로 한 배 증류주 ‘피어펙트(Pearfect)’가 첨단 양조기술을 앞세워 일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피어펙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화학공학 박사 출신인 이동헌 대표와 전통 양조 명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 ‘랩투보틀(주)’이 개발한 제품이다. 천안산 배를 착즙하고 발효한 뒤 구리 증류기로 두 차례 증류하고, 자체 개발한 숙성 기술 ‘액티브에이징(Active Aging)’을 적용해 제조한다.

랩투보틀이 개발한 액티브에이징 기술은 일반적인 오크 숙성 방식을 넘어 단기간에 깊은 향미와 균형 잡힌 맛을 만들어내는 독자적인 숙성 공법이다. 이 공법을 통해 피어펙트는 기존 증류주의 오랜 숙성 기간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풍부한 배 향기와 부드러운 맛을 빠르게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피어펙트는 생산 전 과정을 천안 지역 농가 및 천안배원예농협과 협력하며 원료의 안정적 공급은 물론 지역 농업과의 상생 모델을 구축했다는 점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동헌 대표는 “전통적인 배 증류주에 첨단 숙성 기술을 접목한 것이 피어펙트의 가장 큰 특징”이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혁신을 통해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겠다”고 밝혔다.
피어펙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향후 수출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 배의 명성을 담은 이 제품이 ‘K-전통 증류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