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가 과거 자신의 발언과 행보가 ‘부메랑’으로 되돌아오며 정치적 위기에 처했다. 최근 일본 정치권과 언론에서 이시바 총리의 책임론이 확산하고 있다.
산케이신문 칼럼 「아비루 루이의 극언사죄」는 26일자에서 “이시바 총리에게 무수한 부메랑이 꽂히고 있음에도 자민당 내부에서는 책임 추궁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며 이 총리와 여당 자민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이시바 총리가 2009년 도쿄도의회 선거에서 자민당이 패배했을 당시 스스로 블로그에 올렸던 발언이다. 이시바 총리는 당시 “젊었을 때의 허풍이나 현실성 없는 이상론은 나중에 돌아보면 부끄럽다”고 자성한 바 있지만, 최근 본인의 총리 재임 기간 중 비슷한 행보를 보이면서 과거 발언이 역설적으로 비판의 근거가 되고 있다.
또한, 지난 3월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신임 의원 대상 상품권 제공 의혹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시바 총리 측이 지난해 총선에서 당선된 자민당 신임 의원들에게 ‘신사복 구입용’ 명목으로 10만 엔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총리실 측은 개인 비용으로 지원한 생활 보조 성격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의 투명성 문제로 확대되면서 비판 여론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자민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이시바 총리에 대한 책임 추궁 움직임이 없으며, 총리 자신도 특별한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산케이신문 칼럼은 “책임을 지지 않는 정당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며 자민당 내부의 무책임한 분위기를 질타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23일 열린 국회 폐회 기자회견에서 “정책적 성과를 착실히 내고 있다”며 여론의 비판을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