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총리가 제시한 대북 전략은 북한과의 신뢰 구축을 통한 현안 해결과 한미일 협력 강화를 축으로 삼고 있다. 기존의 압박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실용적 대화를 모색하면서도 납치 문제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웠다.
이시바 총리는 북일 간 상호 연락사무소 설치를 공식 제안하며, 이를 통해 납치 문제 등 주요 현안 협상을 위한 신뢰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방안은 과거 아베 정부의 강경 기조와 달리, 북한과의 장기적 관계 개선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납치 문제는 이시바 정부의 최우선 외교 현안이다. 총리는 김정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추진을 표명하며 “일조평양선언의 원점”으로 돌아가 모든 납치 피해자의 즉각적 귀환을 요구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2025년 3월 말에서 4월 초 평양 방문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나, 북한 측의 기존 ‘납치 문제 종결’ 입장과 일본 측 전원 생환 요구 간 간극이 커 실질적 진전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안보 분야에서는 선제타격론을 일시 보류하면서 미국, 한국과의 정보 공유 및 합동 훈련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4년 10월 취임 직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한미일 안보 협력 체제 유지와 발전을 약속했고, 북러 군사 협력 심화에 따른 동북아 안보 리스크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이시바 총리는 대북 대화와 협력 강화를 통해 동북아 안정을 도모하는 한편,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관계 개선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5년 아베 전 총리 담화 수준의 과거사 반성 표명을 촉구하며, 대북 전략과 한일 협력 간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종합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