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과의 무역 협상에서 엔화 약세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닛케이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관세 협상에서 특정 환율 목표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며 “통화 협정 체결도 추진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협상은 관세 외에도 비관세 장벽, 정부 보조금 등 구조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24일 열린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과의 회담에서도 양국은 통화 문제보다는 무역 불균형 조정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재무부는 최근 환율보고서에서 일본을 환율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하지는 않았지만, 일본 정부의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선트 장관은 “일본이 G7 차원의 외환시장 불개입 원칙을 이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만일 엔화 약세를 유도하는 직접 개입이 있을 경우 이는 G7 합의 위반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최근 경기 부양을 위해 엔저를 방관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의 달러 급락 여파로 최근 엔화가 강세로 전환된 상황이다. 한때 155엔을 돌파했던 환율은 현재 140엔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닛케이는 “미국은 이번 협상에서 일본의 관세 장벽 철폐와 보조금 제도 개선을 집중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보이며, 전기차,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산업에서의 공급망 협력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