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이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시가총액 1조 1,300억 달러(약 1,640조 원)에 도달했다. 이로써 버크셔는 브로드컴과 테슬라를 제치고 미국에서 7번째로 가치 있는 기업이 됐다.
18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버크셔 해서웨이 A클래스(BRK.A) 주식은 전날 1.8% 상승한 784,957달러(약 11억 4,015만 원)를 기록했다. B클래스(BRK.B) 주식 역시 1.6% 오른 523.01달러로 마감했다. 올해 들어 버크셔 주가는 S&P500 지수를 압도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A클래스 주식은 올해 들어 15.3% 올랐으며,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3.2% 하락했다. 장기적으로도 버크셔의 상승률은 3년, 5년, 10년, 20년 동안 S&P500을 뛰어넘고 있다.
대규모 매수 없이도 이어지는 강세
이번 상승에는 특별한 호재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버크셔는 전날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지분을 확대했다고 밝혔으나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버크셔가 최근 공개한 위임장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2월 10일부터 3월 5일까지 주식을 매수하지 않았다. 2024년 5월 이후 대규모 주식 매입이 거의 없으며, 현금 보유액만 3,000억 달러(약 435조 원)에 달한다. 이는 버핏이 현재 미국 주식이 저평가되지 않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강력한 실적이 투자자 신뢰 견인
버크셔 주식이 최근 급등한 배경에는 2월 말 발표된 실적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세후 영업이익이 70% 급증한 이후 투자자들이 꾸준히 버크셔 주식을 매수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버크셔 주가는 연평균 22.1% 상승하며 S&P500(연평균 17.9%)을 앞질렀다. 10년 평균 수익률 역시 연간 13.7%로 S&P500보다 1%포인트 높았다. 20년 기준으로 보면 버크셔는 연평균 11.4% 상승하며 S&P500(연평균 10.2%)을 상회했다.
현재 버크셔 주식은 2024년 연말 장부 가치의 1.7배 이상, 2025년 예상 수익의 약 25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두 수치 모두 지난 10년간 평가 범위에서 최상위 수준이다.
일본 종합상사 주가도 상승
한편 버크셔가 지분을 확대했다는 소식에 일본 5대 종합상사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버크셔는 일본 금융 당국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이들 기업의 지분을 기존 8.5%에서 9.8%로 늘렸다고 밝혔다.
버핏은 최근 연례 주주 서한에서 일본 5대 종합상사의 주식을 추가 매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울러 이들 기업도 10% 소유권 상한을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버크셔는 2019년부터 일본 종합상사 지분을 매입해왔으며, 현재까지 총 138억 달러(약 20조 원)를 투자했다. 이 지분은 2024년 말 기준으로 235억 달러(약 34조 원) 가치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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