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가 국산 활수산물의 해외 직접 유통에 나선다.
수협중앙회는 18일 일본 오사카에 무역사업소를 개설하고 본격적인 수산물 유통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을 통해 수협은 일본 현지 바이어와 직접 거래를 성사시키고, 국내 생산처에서 주문을 받아 해상 운송을 거쳐 일본 시장에 직접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활어 운송 방식은 기존의 활어 운반 차량을 선박에 실어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나 하카타로 이동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활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정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오사카 무역사업소는 단순 유통을 넘어 일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수산업체와 지자체, 정부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한다. 이를 통해 국내 어업인의 판로를 다각화하고 수산물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일본은 한국 수산물 수출의 최대 시장 중 하나로, 지난해 한국의 대일 수산물 수출액은 약 6억5,900만 달러에 달했다. 이 중 전복, 넙치, 붕장어 등 활수산물 수출액만 7,800만 달러 규모다. 수협중앙회는 이러한 수출 증가세에 주목해 첫 해외 무역사업소 개설 국가로 일본을 선정했다.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국내산 수산물의 세계적 경쟁력을 활용해 수협이 직접 해외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번 오사카 무역사업소를 기반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열린 오사카 무역사업소 개소식에는 노동진 수협중앙회장, 김인규 주오사카 총영사관 부총영사를 비롯한 60여 명이 참석해 한국 수산물의 일본 시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