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들이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에서 세계 평균을 웃도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4일 보도했다.
닛케이가 독일 ESG 평가 기관인 ESG북(ESG Book)과 협력해 전 세계 436개 기업을 분석한 결과,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한 일본 기업 중 76%가 현재 목표 달성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계 평균인 61%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일본은 2030년까지 2013년 대비 온실가스를 46%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했으며, 최근에는 2035년까지 60%, 2040년까지 73% 감축하는 새로운 목표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의 목표 달성 기업 수는 62개로, 전 세계 목표 달성 기업의 20% 이상을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및 전자업계가 13개로 가장 많았으며, 제조업(9개)과 제약·의료(8개) 분야가 그 뒤를 이었다.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일본 통신장비 제조업체 OKI가 꼽혔다. OKI는 2023년 스코프 1, 2 배출량을 2020년 대비 24% 줄여 5만9900톤으로 감축했다. 최신 생산 공장에는 태양광 발전 패널을 설치하고 단열 및 조명·냉난방 효율을 개선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2030년 감축 목표 달성 속도를 유지하는 기업 비율은 유럽이 57%에 그쳐 아시아(67%)나 북미(64%)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닛케이는 기업들의 감축 실적을 분석한 결과, 공장에서 사용하는 연료 등 직접 배출(스코프 1)이 차지하는 비중은 25%에 불과하며, 차세대 연료 보급을 위한 운송망 구축에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미즈호리서치&테크놀로지는 “물가 상승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 투자를 억제하는 요인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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