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일본과의 맞대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금메달을 향한 희망을 밝혔다. 다음 한일전은 컬링에서 펼쳐진다.
김우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7일 중국 하얼빈체육대학 학생빙상장에서 열린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조별 예선 A조 3차전에서 일본을 5대2로 제압했다. ‘캡틴’ 김상욱은 멀티골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총 6골을 터뜨려 맹활약을 이어갔다.
앞서 4일 중국전(6대5)과 5일 대만전(14대1)에서 연승을 거둔 한국은 3연승을 달리며 조 2위(승점 8)에 자리했다. 현재 카자흐스탄(3승·승점 9)이 조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한국은 8일 태국과 4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아이스하키는 조별 예선 성적과 관계없이 A조 상위 6개 팀이 모두 8강에 자동 진출한다. B조와 C조에서는 1위 팀만 8강에 합류한다. 특히 A조 1·2위 팀은 객관적인 전력이 낮은 B·C조 팀과 8강에서 맞붙기 때문에 조별 예선에서의 성적이 중요한 상황이다.
2017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던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하고 있다. 세계 랭킹 22위인 한국은 이날 24위 일본을 상대로 선제골을 내준 뒤 역전에 성공하며 승리를 거뒀다. 대회 첫 우승을 향한 발걸음을 더욱 힘차게 내디뎠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컬링 믹스더블 준결승에서는 김경애(강릉시청)-성지훈(강원도청) 조가 중국의 한위-왕즈위 조를 8대4로 꺾고 결승에 진출하며 또 다른 한일전이 성사됐다. 예선에서 패배했던 중국에 설욕하며 은메달을 확보한 김경애-성지훈 조는 8일 오전 10시 일본과 맞붙어 금메달을 노린다.
쇼트트랙 대표팀도 이날 남녀 500m, 1000m 예선과 남녀 1500m 준준결선을 무난히 통과했다. 또한 단체전인 혼성 2000m 계주 결선 진출권을 따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한국 선수들은 8일 혼성 단체 계주 결선, 남녀 1500m 및 500m 결선에서 금메달 사냥에 나설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