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13일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만국박람회(오사카 엑스포) 입장권 판매가 저조한 가운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당일권 발매를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6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전날 도쿄 총리 관저에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 지사 등과 면담을 갖고 “당일권을 살 수 있도록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요시무라 지사 역시 “예매 입장권이 팔리지 않는 상황이라면 당일권 판매를 검토해야 한다”며 당일권 도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요시무라 지사는 이시바 총리에게 당일권 신설 외에도 예약 홈페이지 개선, 편의점 등에서의 입장권 홍보 강화를 요청했다. 그는 면담 후 취재진과 만나 “지금이 개막 전에 당일권을 도입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라고 밝혔다.
현재 오사카 엑스포는 원칙적으로 예약자만 입장이 가능하다. 당초 목표한 입장권 판매량은 1,400만 장이었으나, 지난달 29일 기준으로 절반 수준인 약 766만 장만 팔린 상태다.
또한, 스마트폰을 통한 입장권 구매가 어렵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불만으로 제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오사카 엑스포가 당일권을 판매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접근성 문제를 꼽았다. 엑스포가 열리는 유메시마는 오사카만의 매립지로, 교통 여건이 좋지 않아 한 번에 많은 인원이 몰릴 경우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일본 국민들의 오사카 엑스포에 대한 관심 부족도 입장권 판매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12월 말 오사카부와 오사카시가 6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4.9%만이 엑스포 방문 의향을 보였다. 이는 2021년 51.9%에서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3년에는 33.8%까지 떨어진 수치다.
입장권 판매 부진 속에서 일본 정부가 당일권 도입 등 대책 마련에 나설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