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메타)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미국의 기술 리더십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앤드 스톤 메타 대변인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저커버그가 백악관을 방문해 해외에서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있어 메타의 역할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저커버그와 함께 페덱스 창업자 프레더릭 스미스 등도 백악관 회의에 참석했다고 보도했으나, 트럼프 대통령과 직접 만났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과거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였던 저커버그는 최근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는 대선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했고, 트럼프 측 인사를 메타에 영입했다. 또한 트럼프 취임식에 100만 달러를 기부하고 취임 축하 리셉션도 공동 주최했다.
페이스북은 ‘가짜뉴스’ 판별을 위한 제3자 팩트체킹 및 다양성 정책 감독 부서를 폐지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계정 정지에 반발하며 제기한 소송에 2,500만 달러(약 362억 원)를 지급하고 합의했다.
저커버그는 최근 미 기술 기업들이 해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규제 역풍을 피하기 위해 트럼프 대통령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그는 실적 발표에서 “정부와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중요한 한 해”라며 “현 정부는 미국의 기술적 승리를 최우선으로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CEO와 만났다. 미일 정상회담에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해당 인수에 반대하지만 일본의 대미 투자는 환영하는 입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