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맡은 이동준 TOPIK 코디네이터
강연·수기 발표·마스코트 시상까지…다채로웠던 ‘TOPIK 100회’ 기념식
공익재단법인 한국교육재단(이사장 서동호)은 12월 14일, 한국어능력시험(TOPIK) 100회 시행을 기념하는 공식 행사를 일본 도쿄 오비린대학교 신주쿠캠퍼스 센테나리오 홀에서 개최했다. 행사는 도쿄, 오사카 등 전국에서 응시자 및, 교육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는 1995년 한국교육재단에서 처음 시작된 한국어능력시험이 1997년 한국으로 이관된 이후, 100번째 시행을 맞이한 것을 기념해 마련됐다.
일본 내 한국어능력시험 주관기관인 주일대사관의 양호석 수석교육관은 개회사에서, “TOPIK 100회는 단순한 시험 횟수를 넘어, 한국어를 통해 이어진 학습자들의 시간이 축적된 결과”라며 “앞으로도 한국어 학습자의 도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히며 한국어 학습 확대를 위해 노력해 온 관계자와 응시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는 한국어 교육 인플루언서의 특별 강연이 진행됐다. TOPIK 일본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인플루언서 트리링구얼 토미는 초급 학습자를 위한 TOPIK1 준비 방법 등에 대해 강연했다. 이어 TOPIK1 응시자를 위한 단어 게임이 소개됐다. 해당 콘텐츠는 초급 학습자의 학습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새롭게 개발된 교육용 게임으로, 개발사 대표가 직접 기획 취지와 활용 방안을 설명했다. 이어진 TOPIK 체험 수기 발표에서는 1차 및 2차 심사를 통과한 3명의 참가자가 무대에 올라 한국어 학습 과정에서 겪은 좌절과 변화, 개인적 의미를 발표했다.
발표 이후에는 현장 관객 투표가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대상 1명과 금상 2명이 선정됐다. 영예의 대상은 ‘私にとっての韓国語(나에게 한국어란)’을 주제로 한 발표로 깊은 감동을 전한 기타무라 아마네 씨가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경희대학교 국제교육원 3개월 한국어 연수 프로그램 참가 자격이 부여됐으며, 수업료와 기숙사 비용은 대학 측이 전액 지원한다.





2부에서는 먼저 TOPIK 6급 합격자 인터뷰 및 토크 세션이 이어졌다. 실제 6급 합격자들이 학습 동기와 준비 과정, 장기 학습에서의 어려움과 극복 방법을 공유하며 예비 수험자들에게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다음 순서로는 NHK 한글 강좌 등에 출연해 온 가수 K가 두 번째 특별 강연자로 무대에 올라,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체감한 언어와 문화의 역할에 대해 자신의 경험을 들려줬다.
이어서 TOPIK 공식 마스코트 캐릭터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올해 3월부터 약 두 달간 진행된 공모에는 전국에서 총 216점의 작품이 접수됐으며, 심사를 거쳐 최우수상과 우수상이 선정됐다. 최우수상 작품인 ‘TOPPI’와 ‘TORAPPY’는 향후 일본 내 TOPIK 공식 행사와 홍보 활동에 활용될 예정이다.
행사 마지막에는 2026년도 일본 내 TOPIK 시행 일정이 안내됐다. 내년에는 4월, 7월, 10월 총 3회 시험이 예정되어 있으며, 시험 운영 비용 증가에 따라 TOPIK2 응시료는 2026년 1월부터 7,700엔으로 조정되고, TOPIK1 응시료는 기존 5,000엔을 유지한다는 방침도 안내했다. 아울러 일본 내 수험자를 위한 ‘TOPIK I 공식 가이드북’이 처음으로 출간돼, 초급 응시자들이 시험 구조와 학습 방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