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개막하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만국박람회)가 입장권 판매 부진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13일 일본 마이니치(毎日)신문에 따르면, 엑스포 개막이 3개월 앞으로 다가왔지만 준비 상황은 여전히 미흡한 상태다. 특히 입장권 판매가 목표의 절반에 그쳐 개막 후 입소문에 의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엑스포는 총 2300만 장의 입장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개막 전까지 1400만 장의 사전 판매를 계획했다. 그러나 1월 8일 기준 판매 실적은 약 751만 장으로, 목표의 53%에 불과하다. 이 중 상당수가 기업의 단체 구매로 확인됐다.
엑스포 운영비의 대부분이 입장권 판매 수익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전체 판매 목표량의 약 80%에 해당하는 1840만 장을 팔아야 적자를 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0월 미쓰비시(三菱)종합연구소가 진행한 의식 조사에서는 오사카·간사이 엑스포에 대해 ‘방문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이 24.0%에 그쳤다. 개최 지역인 간사이권에서는 36.3%로 전국 평균보다 높았지만, 4월 조사에 비해 7.2% 감소했다.
오사카·간사이 엑스포는 161개국과 지역이 참가하며, 오는 4월 13일부터 10월 16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5년마다 열리는 ‘등록 엑스포’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모이고 있지만, 입장권 판매 저조가 향후 흥행에 큰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