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은행이 집계한 위조지폐 발견 건수는 총 143장으로, 전년(197장) 대비 27.4% 감소했다. 위조지폐 발견 금액은 193만원으로 전년(207만8000원)보다 7.1% 줄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024년 위조지폐 발견 현황’에 따르면, 5000원권 위조지폐가 75장으로 가장 많이 발견됐다. 이 중 기번호 ‘77246’이 적힌 위조지폐가 74장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이는 2013년 검거된 대량 위조범 A씨가 제작한 위폐로, 여전히 화폐 취급 과정에서 다수 발견되고 있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 40장 △5만원권 23장 △1000원권 5장이 발견됐다. 특히 5000원권과 1000원권 위조지폐는 전년 대비 각각 48장, 8장 줄었지만, 5만원권은 2장이 늘었다. 1만원권은 전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위조지폐는 대부분 금융기관의 화폐취급 과정에서 발견됐다. 금융기관에서 132장, 한국은행에서 7장, 개인이 4장을 신고했다. 지역별로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서 81장이 발견되어 전체의 61.4%를 차지했다.
한국은행은 비현금 지급수단의 증가로 대면 거래에서 현금 사용이 줄고, 국민들의 위폐 식별 능력이 향상되면서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 유통 은행권 100만장당 위조지폐 발견 장수는 0.02장으로, 전년(0.03장)보다 감소해 해외 주요국에 비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