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 상원의원으로 최초의 한국계 의원인 앤디 김(민주당·뉴저지)이 한국의 정치적 대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며 평화적 해결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연방 의회에서 열린 아태 지역 언론 대상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정치인들이 정치적 야심을 위해 현재의 상황을 악용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그는 “지금은 안정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라며 “한국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모든 발언과 행동을 철저히 주시하고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과 관련한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국회가 계엄 해제를 신속히 결의하고 군이 이를 준수한 점에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김 의원은 현재 한국의 정치적 대립 상황에 대해 걱정하면서도, 민주적 절차를 통한 평화적 해결이 가능하리라는 희망을 밝혔다. 그는 “민주주의의 안정성이 상황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있음을 믿는다”고 말했다.
한미 관계와 관련해서는, 김 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인의 아시아 정책을 언급하며 “한국을 포함한 파트너 국가들에 강압적인 수단이 사용될 경우 강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미일 3국 협력과 쿼드(Quad) 등 지역 안보 체제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필요성을 제기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상원의원으로서 한미 관계에서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미국은 한국의 곁에 항상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주한미군 주둔 문제와 관련해 “주한미군은 단순히 한국 방어를 넘어 대중국 억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위비 분담금 논의에서 미국의 역할을 재조명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상원의원 선거에서 당선되며 120년 미주 한인 이민사에서 최초의 한국계 연방 상원의원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현재 4개의 상임위원회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한국 기업의 대미 투자와 관련된 경제 정책에도 깊이 관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