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협력 우선순위 강조하며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 정상과 회담 예정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9일 오전, 첫 양자 외교 방문을 위해 도쿄 하네다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로 출국했다. 이시바 총리의 이번 동남아 방문은 지난해 10월 취임 이후 처음으로 양자 외교를 목적으로 한 공식 해외 방문이다.
출국에 앞서 이시바 총리는 기자들에게 “국제사회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동남아시아와의 관계를 이전보다 더욱 중요하게 발전시키고 싶다”고 밝히며, 일본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아세안(ASEAN) 국가들과의 협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말레이시아가 올해 아세안 의장국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 최대 인구와 경제 규모를 자랑하는 주요 국가임을 언급했다. 이에 두 나라 정상과의 회담을 통해 경제 협력, 지역 안전보장 문제, 에너지 공급 안정성 등 다양한 주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회담 일정과 주요 논의 사항
이시바 총리는 10일 말레이시아의 안와르 이브라힘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11일에는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다.
특히 프라보워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일본의 고속 경비정 제공과 자위대 호위함 수출 협의 재개 등 안보 협력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일본은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와의 방위 협력 관계를 강화하며, 동남아시아 지역 내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고자 한다.
일본 언론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프라보워 대통령은 과거 국방부 장관 재직 당시부터 일본과의 안보 협력을 꾸준히 추진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은 양국 간 방위 산업 협력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견제와 신흥국 협력 강화 의도
교도통신은 이시바 총리의 이번 동남아시아 방문이 중국의 해양 활동 확대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임을 분석하며, 일본이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 내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이시바 총리는 동남아시아 국가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일본의 외교적 입지를 강화하고,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의 파트너십을 심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