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윤경 후보와 홍미리 박사(오른쪽)
[편집자 주]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이라 불리는 경남 하동에서 변화의 바람이 감지되고 있습니다. 하동군수 선거 역사상 최초의 여성 후보이자, 전직 국회의원으로서 고향에 뿌리를 내린 제윤경 후보를 향한 지역민의 시선은 어떠할까요. 하동읍에 거주하는 홍미리 박사가 주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글을 보내왔습니다.
글 = 홍미리 (경남 하동읍 거주 · 일본 죠치대학교 교육학 박사)
고향으로 돌아온 정치인을 바라보는 시선은 언제나 복합적이다. 반가움과 거리감, 기대와 의심이 동시에 흐른다. 제윤경을 향한 하동 주민들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한 가지 공통된 질문으로 모이고 있다. “이 사람이 정말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는가.”
하동은 오랜 시간 큰 변화 없이 버텨온 지역이다. 익숙한 방식의 행정, 반복되는 지역 현안, 그리고 점점 줄어드는 인구까지. 주민들은 거창한 구호보다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기다려왔다. 그래서일수록 새로운 인물에 대한 기대는 조심스럽지만 분명히 존재한다.
제윤경의 이력은 기존 지역 정치인들과는 결이 다르다. 그는 처음부터 정치인이 아니었다. 빚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돕는 현장에서 출발했고,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해결책을 고민해온 시간들이 길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런 배경이 “말보다 현실을 아는 사람”이라는 평가로 이어진다. 책상 위 정책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다뤄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다.
특히 지역에서 강조되는 것은 ‘강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다. 여기서 말하는 강함은 권위나 힘이 아니다. 쉽게 포기하지 않는 태도, 한 분야를 오래 파고든 끈기, 그리고 불리한 조건에서도 물러서지 않는 선택을 의미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자리를 뒤로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결정 자체가 주민들에게는 하나의 메시지로 읽힌다.
주민들이 바라는 것도 바로 이런 지점이다. 더 이상 지역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을 바꾸려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요구다. 단순히 행사에 참석하고 민원을 듣는 수준을 넘어서, 인구 감소와 산업 침체 같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갈증이 쌓여 있다.
최근 들어 그의 행보를 지켜본 주민들 사이에서는 변화의 가능성을 이야기하는 목소리도 조금씩 늘고 있다. 간담회와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는 모습, 의견을 듣고 다시 설명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이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에서는 이런 소통 방식 자체가 경쟁력이 된다.
물론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재생에너지 산업단지, 데이터센터 유치, 농어촌 기본소득 같은 공약은 여전히 현실성 검증이 필요한 과제다. 주민들은 “좋은 말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결국 정책은 결과로 판단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위기는 이전과 조금 달라졌다. 과거에는 외부에서 온 정치인이라는 거리감이 컸다면, 지금은 “지켜볼 만한 사람”이라는 평가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단순한 호감이 아니라, 변화 가능성에 대한 최소한의 기대가 형성됐다는 의미다.
하동 주민들이 원하는 제윤경의 모습은 분명하다. 중앙 정치 경험을 내세우는 인물이 아니라, 그 경험을 실제 지역의 변화로 연결할 수 있는 사람. 보여주기식 사업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주민의 말을 끝까지 듣고 책임 있게 결과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결국 선택의 기준은 단순하다. 누가 더 잘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티고 실제로 바꾸느냐이다. 주민들은 이미 수많은 약속을 들어왔다. 이제는 약속이 아니라 결과를 원한다.
제윤경이라는 이름이 그 기대에 답할 수 있을지는 아직 단정할 수 없다. 다만 분명한 것은, 하동 주민들은 지금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고, 그 변화을 이끌 수 있는 강한 리더를 원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후보군 안에서 제윤경이 하나의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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