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풍속영업법, 댄스 클럽부터 미성년 보호까지 규제 강화 움직임
일본의 ‘풍속영업등의규제및업무의적정화등에관한법률'(風俗営業等の規制及び業務の適正化等に関する法律, 이하 풍속영업법)이 시대 변화에 따라 개정 및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유흥업소와 성산업 규제를 목적으로 하는 이 법은 1948년 제정 이후 여러 차례 개정을 거쳐 공공질서와 미풍양속 보호에 기여해왔다. 최근에는 미성년자 보호와 새로운 업소 유형에 대한 규제 강화가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댄스 클럽 규제 완화, 문화 활성화로 연결
2016년, 일본 정부는 풍속영업법 개정을 통해 댄스 클럽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다. 이전에는 댄스 클럽이 ‘풍속영업’으로 분류돼 심각한 제한을 받았으나, 개정 이후 일정 조건 하에 허가를 받을 수 있게 되면서 클럽 문화가 활기를 띠게 되었다. 이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위해 시행된 조치로 해석된다.
‘JK 비즈니스’ 규제 강화, 미성년자 보호 초점
한편, 일본 내 ‘JK 비즈니스’로 불리는 여고생 대상 산업은 성적 착취 문제로 오랜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도쿄도와 오사카부는 관련 조례를 강화하여 미성년자의 이러한 활동을 금지하고, 위반 시 엄격히 처벌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청소년 보호를 위한 중요한 변화로 평가받고 있다.
성매매와의 경계, 법적 허점 논란
일본에서 성매매는 ‘매춘방지법’에 의해 금지되어 있지만, 풍속영업법은 성매매 관련 업소의 영업 형태를 규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일부 업소는 법의 허점을 이용해 다양한 형태의 성산업을 운영하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 대응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적 과제와 법 개정 논의
전문가들은 풍속영업법이 유흥업소 및 성산업의 규제에 기여했지만, 시대 변화에 맞춘 지속적인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미성년자 보호와 성범죄 예방을 위한 추가 법적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일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관련 논의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건전한 산업 발전과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풍속영업법은 일본 사회의 공공질서와 윤리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끊임없이 변화하는 사회적 요구를 반영해야 한다는 점에서 앞으로도 논의가 계속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