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 미이행, 신뢰 훼손 우려 커져”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이 일본 방문 중 사도광산 문제와 관련해 일본 측에 강한 유감을 표명하며, 일본의 약속 미이행이 양국 신뢰를 저해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주 회장은 25일 일본 일한의원연맹과 연립 여당 공명당 관계자들과의 면담에서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와 관련해 한국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은 점을 지적하며 유감을 전했다. 26일 도쿄 뉴오타니호텔에서 열린 주일특파원 간담회에서는 “한일 관계가 미래를 위해 발전하려면 이러한 갈등 요인들이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추도식 불참 및 별도 행사
한국은 일본이 사도광산에서 강제 노역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행사에서 한국 측과의 협의를 무시했다며, 24일 일본이 주최한 추도식에 불참을 결정하고 다음 날 별도의 추도 행사를 개최했다. 주 회장은 “일본 정부가 국제적 약속을 지키지 않고 신뢰를 저버린 것은 국격에 걸맞지 않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과거사 문제와 일본의 태도
주 회장은 “일본은 독일과 같은 진정성 있는 전후 처리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과거사에 대한 인식 전환 없이 한일 관계의 개선과 협력은 어렵다”고 주장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번 사도광산 문제는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접근에 대한 기대감을 저버렸다”며 깊은 성찰을 촉구했다.
야스쿠니신사 참배 논란
간담회에서는 일본이 사도광산 추도식 문제를 정부 대표인 이쿠이나 아키코 정무관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로 축소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주 회장은 “일본 정부가 정무관 참석 여부를 뒤늦게 통보하고 논란을 키웠다”며 교도통신의 정정보도 또한 미흡했다고 비판했다.
한일의원연맹의 대책 요구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태는 예고된 외교 참사”라며, 추도식 준비 과정에서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아쉬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의원 역시 일본 정부에 한국의 입장을 명확히 전달하고 강력히 항의할 필요가 있음을 강조했다.
한일의원연맹은 앞으로도 일본의 태도 변화와 과거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며 양국 간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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