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육로 완전히 끊고 요새화 공사 추진 의도
북한이 15일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했다고 합동참모본부(합참)가 밝혔다.
합참은 이날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이 오늘 정오쯤 경의선 및 동해선 남북 연결도로 군사분계선(MDL) 북쪽 일부 구간을 폭파했다”며 “우리 군은 이를 감시하고 경계태세를 강화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이번 도로 폭파는 남북 간 육로를 완전히 단절하고 요새화 공사를 진행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9일 북한군 총참모부가 발표한 “남북 연결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방어축성물로 요새화한다”는 입장을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남북 육로의 추가적인 차단과 북한의 군사적 강화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이러한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해왔다고 밝히며, “경의선과 동해선은 이미 8월에 차단됐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도로 및 철도 차단 작업은 작년 말부터 점진적으로 이루어졌으며, 최근에는 가로등 철거, 철로 제거, 지뢰 매설 등의 조치가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