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은 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US스틸의 일본제철 매각을 불허할 예정이라는 미국 언론 보도에 대해, “미국 정부가 법에 근거해 적정하게 심사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고 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로부터 심사 결과를 받지 못했다”며, 이번 인수와 관련한 국가 안보상의 우려가 없다는 점을 미국 정부에 전달했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주요 언론인 워싱턴포스트(WP)와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할 방침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직후에 나왔다.
NYT에 따르면 CFIUS는 아직 대통령에게 권고안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이며, 그 절차가 앞으로의 핵심 단계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미국 정부는 CFIUS 심의가 완료되지 않았음을 밝혔고, US스틸 역시 일본제철과 마찬가지로 CFIUS로부터 공식 통보를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이후 양사는 CFIUS 심의를 요청한 상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거래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지속적으로 밝혀왔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하며, 필요시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다.
일본제철은 미국 정치권과 노조의 반대 여론을 의식해 추가 투자 및 고용 확대 등을 약속하며 여러 유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인수 이후 US스틸 이사회의 과반수를 미국 국적자로 구성하고 본사도 펜실베이니아주에 유지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는 바이든 대통령의 불허 방침 보도 이전에, 만약 매각이 무산되면 피츠버그의 마지막 제철소를 폐쇄하고 본사도 이전할 수 있다는 입장을 WSJ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About the Aut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