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울산을 통과하면서 이 지역에 강풍을 동반한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태화강은 수위가 계속 상승하면서 하부도로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6일 오전 7시 10분께 울산을 통과해 동해상으로빠져나간 상태다. 하지만 매우 강한 바람과 폭우를 쏟아내 피해가 속출했다.
6일 오전 7시 기준 울산지역 평균 강수량은 198.6mm를 기록 중이다.
이 가운데 북구 매곡지검은 306mm의 누적강수량을 기록했다. 삼동면은 이날 오전 5시~6시 사이 시간당 56mm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지역 누적강수량은 302mm를 기록 중이다.
이외에 두서 226.5mm, 울산서동 155.7mm, 정자 110mm, 온산 91mm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했다.
비가 쏟아지면서 지역 댐 4곳 중 회야댐과 대암댐은 만수위로 월류가 시작됐으며, 대곡댐과 사연댐도 수위가 급상승 중이다.
태화강 수위도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다. 태화교 남구 둔치 기준 태화강의 현재 수위는4.36m로 침수 기준 수위인 4.34m를 넘겼다. 태화강 둔치는 현재 모두 침수된 상태이다.
다행히 태화강 국가정원은 침수 수위인 4.9m에는 도달하지 않았다.
이같은 비와 강풍으로 피해가 속출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 1명(실종), 도로통제 13곳, 정전피해 734가구 등이 접수됐다.
인명피해는 태화강 상류인 울주군 언양읍 남천교 아래에서는 발생했다. 이날 오전 1시께일행 5명 함께 놀던 20대 1명이 물에 빠져 실종됐다. 소방대원과 경찰 등 50여 명이 투입돼 수색 중이다.
도로 통제는 태화교, 번영교 등 태화강 일원 교량 하부도로와 하천도로, 국도 24호, 언양남천교, 원당골사거리~웅촌검문소, 아산로 성내방향 3차로, 언양읍–두서면 방향 자동차전용도로가 침수로 인해 통제 중이다.
울주군 서생면 나사해변길은 바닷물이 범람해 침수됐다며 차량 출입이 전면통제하고 있다.
울산 남구~동구를 잇는 울산대교는 강풍으로 인해 양방향 통제 중이다. 태풍이 접근하면서 울산시는 오전 5시 40분을 기해 울산대교로 전면 통제했다.
정전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시 23분께 울주군 언양읍 반천리 일원서 쓰러진 나무가 전력케이블을 건드려 반천리 567가구가 정전됐다. 이밖에 울주군 웅촌면 대복리 110가구, 서생면 신암리 56가구 등에서 정전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울산지역에서는 32세대 64명이 일시 대피해 행정복지센터 등에 머물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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