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 속도가 정부의 예상보다 빨라 1~2주 내에 정점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위중증환자 및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8월 초부터 방역당국의 긴장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국내발생 7만3248명, 해외유입 341명으로 총 7만3589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8413명 적지만 1주일 전인 지난 24일(6만5373명)의 1.12배, 2주일 전인 17일(4만323명)의 1.82배다. 특히 재원 중 위중증환자는 전날 대비 42명 늘어난 284명을 기록했다. 3월 30일 하루 86명의 위중증환자가 발생한 이래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사망자 수도하루 새 20명 증가하며 누적 사망자 수는 2만5047명으로 나타났다.
의료계 전문가들은 여름철 코로나19 재유행의 정점에 당초 예상보다 이른 1∼2주 내 도달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정점의 규모는 기존 전망치보다 작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으로보고 있다. 앞서 정부는 전문가들의 예측을 감안해 코로나19 재유행 정점이 8월 말로, 하루 3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상당한 규모의 유행이 이어져 다음 주와 그다음주까지 정점을 형성할 것이고, 예상됐던 30만명을 조금 하회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전문가들이 2∼3주 전에 예측했던 것은 최악의 시나리오에 가까운 예측이었고, 유행 증가속도가 많이 감소했기 때문에 1~2주 내 정점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이낸셜뉴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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