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코로나19 감염이 최근 급증하면서 도쿄올림픽 성화 봉송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제4차 유행기를 선언한 요시무라 히로후미 오사카부(府)지사는 1일 오사카시(市)의 올림픽 성화 봉송 일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총 47개 도·도·부·현(일본의 광역자치단체 단위)을 도는 성화 봉송 일정상 현재 성화는 4번째 지역인 나가노현에 도착했다. 오사카부(府)는 32개시, 11정, 1촌으로 이뤄지며, 이들 지역 중 중심이 오사카시(市)다. 성화 봉송 일정상 오사카시는 14일로 예정돼 있다. 요시무라 지사는 성화 봉송과 관련 “오사카시와 대회 조직위원회와협의를 실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오사카시를 제외한 여타 오사카부 지역에서의 성화는감염 방지 대책을 통해 실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날 오사카는 하루 599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이틀 연속으로 도쿄를 제치고 일본 내 하루 최다 감염지역으로 부상했다. 감염 확산 상황에 따라 성화 봉송 거부 지역이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
앞서 지난 2월 시마네현은 성화봉송 취소 검토 발표화 함께 일본 정부에 코로나 방역 대책 개선을요구한 바 있다.
도쿄 역시 이날 하루 475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지난달 22일 긴급사태 선언 해제 이후 최다다. 이와테현, 미야기현, 오키나와현 등도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오사카, 효고현, 미야기현 등 3개 지역에 대해 긴급사태 선언의 전 단계인 확산 방지 등중점 조치를 이달 5일부터 5월 5일까지 한 달 간 적용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음식점 영업 시간 제한과 미준수 점포에 대한 제재, 대규모 행사 제한, 재택 근무 요청 등이 가능해 진다.
최근 급격한 확산은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시중 빠르게 확산되고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달 30일 기준으로 1200명에 달하는변이 감염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전주 대비 408명 증가한 것으로, 한 주 한 주 증가 속도가 점점빨라지고 있다. 변이 감염 수는 신규 확진자의 5~10%를 대상으로 선별 검사를 통해 집계하고 있다.
검사 대상 수를 확대하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후생노동성은 선별검사 대상을 40%로 늘릴 방침이다.
한편 전날 일본 전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843명으로 집계됐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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