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내각 각료에 이어 자민당 지도부에서도 도쿄올림픽 개최의 불확실성을 강조한 발언이 나왔다.
1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시모무라 하쿠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정책위의장·중의원 8선)은 전날밤 BS닛테레에 출연해 도쿄올림픽 개최 여부를 판단할 시점으로 “3월 하순께가 하나의 기준이 된다“고 밝혔다.
스가 내각의 고노 다로 행정개혁담당상이 지난 14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각료 중에 처음으로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을 언급한데 이어 ‘자민당 넘버3′인 정조회장 마저 올림픽 개최 불확실성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이어 “일본만이 아니라 전 세계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시모무라 회장이 ‘3월 설‘을 제기한 것은 3월 25일 후쿠시마현에서 성화봉송이 시작되는데, 그 전에 개최 여부를 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미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위원회 회장(위원장·전직 총리)은 “올림픽 개최는 하늘에 맡길 수 밖에 없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낸 바 있다.
교도통신이 지난 9~10일 실시한 전국 전화 여론조사에 따르면 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 응답자의35.3%는 “중지(취소)해야 한다“, 44.8%는 “재연기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10명 중 8명이 개최 재검토를 주장한 것이다.
도쿄올림픽은 당초 지난해 7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확산에 따라 1년 연기돼예정대로라면 올해 7월 23일 개막한다.
긴급사태 선언에도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 이날 현재 일본의 중증자는 사상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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