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年 12月 月 04 日 金曜日 22:32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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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스트하우스 ’서울 집 라파누이(Rapa Nui)′의 코로나 대처법…외국인이 먼저 찾는 ’안심 클라쓰’로 이태원 살린다

요즘 웹툰 원작인 드라마 ‘이태원 클래쓰’의 인기로 어느 때 보다 핫한 이태원. 코로나로 맹공(猛攻)을 맞았지만 그래도 이태원은 이태원이다.

이국적인 카페와 펍, 그리고 레스토랑이 즐비해 미식가들의 발걸음을 잡아 당기고, 힙한 옷가게들은 쇼핑족들을 유혹한다. 재벌과 한류 배우 그리고 K-pop 스타들이 사는 초럭셔리 저택과 70~80년대에 지어진 이태원 특유의 소박한 주택들이 어우러져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편한 차림으로 편의점 앞 파라솔에서 맥주를 마시는 배우, 마을 버스로 해밀턴 호텔에 가는 모델 등 셀럽들을 쉽게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앤틱 가구거리와 베트남 퀴논거리로 유명한 이태원 4번 출구. 화려한 샵들을 지나가면 마치 시골 마을같은 한적하고 조용한 주택가가 나온다. 멀리서도 보이는 노랑색 담장. 지구촌 여행객들이 사랑하는 서울 집, 게스트하우스 라파누이.

80년대에 지어진 한옥스타일의 이 집은 구조가 굉장히 독특하다. 파란색 철문을 열고 몇 개의 계단을 내려가는 반지하 같은 입구이나 집의 거실 창문에서 바라보면 2층인, 언덕이 많은 곳에 집을 지은 이태원 특유의 지형이 만들어낸 독특한 구조이다. 이 재미있는 구조로 얻어지는 효과는 통풍. 거실의 큰 창과 대문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항상 시원하고 쾌적한 실내 온도와 습도를 유지시킨다. 아무리 음악을 크게 틀어도, 또 아무리 집에서 쿵쾅거려도 전혀 층간소음이 없는 점이 이 숙소의 큰 매력 중 하나.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 파티를 하는 젊은 친구들, 악기를 가지고 오는 뮤지션들에게 특히 큰 사랑을 받았다.

작은 방과 큰 방에는 큼직한 침대들이 자리잡고 있고 커다란 거실에는 쇼파와 고풍스러운 큰 탁자가 있어 게스트들이 식사를 하고 담소를 나누기에 더없이 좋다. 호스트 본가에 있던 소박한 안마 의자는 이곳으로 옮겨져 여행에 지친 게스트의 몸을 어루만진다. 거실에 달려 있는 대형 거울 앞에서 요가나 홈트레이닝을. TV, 냉장고, 세탁기, 대형스피커, 전자레인지, 미니오븐, 공기청정기, 전기주전자, 냄비와 식기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갖춰져 있어 게스트들은 살던 그대로의 생활을 누릴 수 있다.

욕실은 폭포수를 맞는 것 같은 샤워를 할 수 있으며, 바닥에도 온돌이 깔려 있어 겨울에도 따뜻하게 몸을 데울 수 있다. 매트리스는 일반 게스트하우스에서 잘 쓰지 않는 최고급 제품을 사용하고 모든 침구와 타올은 호텔에 납품하는 품질 좋은 제품을 고집한다. 세계 여행을 다니며 구입해 온 물건들이 집 안 곳곳에 생활 소품으로 활용된다. 현관과 대문은 전자 키패드로, 열쇠를 들고다닐 필요가 없으며 어플이나 전화 한 통화로 모든 식품과 음식이 배달된다.

이 숙소를 운영하는 호스트 지연씨는 일본어와 한국어를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 강남의 유명 일본어학원에서 10년간 전임강사를 마치고 일인기업인이 되어 기업과 정부 기관에서 강의를 해왔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일년 간의 프로젝트로 도쿄와 서울을 넘나들며 강의를 했고 서울에 양국의 제자들을 모아 한일동창회와 홈스테이를 기획하고 성공했다. 도중에 일본 피스보트에서 제안을 받아 유일한 한국인 스탭으로 4개월간 지구 남반구 일주를 하며 독특한 경험을 쌓아왔다. 항해 중 가장 인상깊었던 일은 남극에서 세종기지를 본 것과,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으로 유명한 우루과이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의 동시통역이다.

그녀만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사람들이 모일 장소에 대한 갈증이 생겨났고, 피스보트로 항해하며 경험한 이국적인 문화체험으로 세계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했다.

호스트는 게스트가 오면 직접 만나 반갑게 맞아 주고 숙소를 안내한다. 게스트가 원하는 곳에 상세한 안내 뿐 아니라 함께 동행을 해 주기도 한다. 관광객이 찾기 힘든 좋은 스파나 피부과, 네일 아트 같은 곳도 소개해 게스트들의 좋은 반응을 얻었다. 10년 전 파리에서 우연히 만난 K-pop 빅 팬 네덜란드 중학생이 십년 후 초등학생 선생님이 되어 언니와 함께 라파누이에 찾아왔다. 서울의 한 초등학교를 섭외해 일일 선생님이 되게 하였고 현재 두 학교는 자매 학교로 도약중이다. 또한 소개로 혼자 방문했던 50대 일본인 여성은 몇 번의 나홀로 서울 여행에 자신감을 얻어, 서울 연세대학교 어학당에 유학을 하고 돌아가 한글지킴이 활동을 하고 있다.

인천공항에서 보건소와 숙소로 이동하는 정부안심택시 예약을 대행한다.

인천공항에서 보건소와 숙소로 이동하는 정부안심택시 예약을 대행한다.

많은 게스트들의 스토리가 이곳에 담겨 있다. 외국에 갈 때 마다 자신의 따뜻한 집을 내주었던 고마운 친구들이 이제 자주 서울에 온다. 그 친구들을 자신의 집에 따뜻하게 재우고 싶었던 소박한 마음으로 시작한 숙소에 다시 여러나라에서 온 게스트들이 묵고 그들은 다시 호스트의 친구가 되었다.

코로나 사태 후 이곳은 자가격리 숙소로 운영되고 있으며 현재는 게스트와 시간을 맞춰 입국 전 비대면 화상통화로 숙소 안내를 대신한다. 한국에 입국하는 모든 한국인, 한국계, 장기 비자 외국인은 단독주택이라면 일반 숙소에서도 자가 격리를 할 수 있다. 현재 모든 상황의 팩트를 알려 주는 곳은 보건소. 호스트는 매주 두 세 번은 용산보건소에 가 게스트의 갖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얻어 오고 있다. 숙소는 매회 코로나 전문 방역 팀에게 집 전체 소독을 맡기고 있으며, 청소와 세탁 살균 환기에 온 힘을 다하고 있다. 게스트가 도착하면 하루 이틀 먹을 긴급 부식품을 준비해 놓고, 자가격리 기간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섬세한 케어를 한다. 미리 원하는 택배를 보낼 수 있으며, 두 달간 쓸 수 있는 유심을 무료 제공하고 인천공항에서 보건소와 숙소로 이동하는 정부안심택시 예약을 대행한다. 호스트는 택시 기사에게 게스트가 공항에서 숙소까지 오는 모든 상황을 보고 받는다. 그녀는 용산구청과 공식적으로 숙소 협업을 하는 호스트이다.

이 숙소의 이름은 그녀가 항해 때 마지막으로 만난 신비로운 섬 이스터 아일랜드(Easter Island)의 원주민어에서 따온 것이다.

이태원에는 서울 집 라파누이(Rapa Nui)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예약문의:

Kakao Talk: summergirl629
www.facebook.com/jiyeoninkorea

서울 집 라파누이를 운영하는 호스트 지연씨. 라파누이는 신비로운 섬 이스터 아일랜드(Easter Island)의 원주민어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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