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年 4月 月 25 日 木曜日 20:44 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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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환자, 병상부족에 집에서 사망…사실상 ‘의료붕괴’

일본에서 코로나19 경증 환자가 병상이 없어 자택에서 지내다가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사실상 의료붕괴다.

23일 NHK등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일본 사이타마현 거주 50대 남성은 지난 16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입원할 곳을 찾지 못해 자택에서 대기하다가 증상이 급격히 악화돼 21일 사망했다. 남성은 사망 전날 보건소 측에 몸 상태 악화를 호소했지만, 증상의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아 입원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다.

사이타마현의 보건 담당자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해당 남성과)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정보를 파악했지만 긴급성이 인정되지 않았고 급변 징후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사망일인 21일에 입원시킬 예정이었다고 주장했다. 수도권인 사이마타현에선 병상 부족으로 지난 21일까지 감염이 확인된 686명 중 절반 이상인 349명이 자택에서 요양 중이다.

사이타마현 뿐만 아니라 도쿄 등 감염자가 급증한 지자체에선 병상 부족을 이유로 경증 환자는 병원이 아닌 자택이나 숙박시설 등에 머물게 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 중 자택 대기자나 병원 밖 사망자 현황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중 자택 대기 중인 사람은 몇 명이냐’는 질문에 “현시점에선 파악하고 있지 않고, 앞으로 파악해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본에선 지난 22일 450명(도쿄 132명)의 추가 감염이 확인되면서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1만2704명(요코하마 크루즈선 감염자 712명 포함)이다. 사망자는 311명이다. 최근 일본의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15~18일 500명대였다가 19~21일 300명대로 줄어든 뒤 22일 다시 400명대로 늘었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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