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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세계 경제가 코로나19발 충격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는 물론이고 1930년대 대공황을 능가하는 최악의 침체를 부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이 같은 최악의 전망에도 추가 악화 시나리오를 첨부할 정도로 불확실성을 높게 봤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올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에는 글로벌 경제 전체는 더 큰 하방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 마이너스 성장 시나리오까지 내놨다. 대외개방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성장률도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
14일 IMF에 따르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은 -3.0%로 예상된다. 지난 1월 전망치인 3.3%와 비교하면 6.3%포인트 하향조정한 것이다. 이어 IMF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로 1월 전망치 대비 3.4%포인트 하향조정한 -1.2%로 제시했다.
팬데믹 상황인 코로나19가 올 하반기에는 종료될 것을 전제로 한 전망이다. 또 하반기부터 세계 각국에 내려진 방역조치가 점진적으로 해제된다고 봤다.
IMF는 “세계경제 전망은 극심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지만 중국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들의 경제적 혼란이 올 2·4분기에 집중될 전망”이라며 “금융 여건도 2020년 상반기까지 긴축상황이겠지만 하반기부터 완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시된 세계 경제성장률 자체로도 이미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기침체를 의미한다.
문제는 현재 전망치에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는 추가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IMF는 덧붙였다. 실제 IMF는 팬데믹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되거나 2021년 재발할 가능성을 바탕으로 전망치가 추가 악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먼저 올해 방역조치가 50% 오래 지속된다면 올해 세계경제는 약 3%포인트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내년 코로나19가 재발한다면 올해는 추가적 하락이 없겠지만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약 5%포인트 추가 하락이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IMF가 제시한 내년도 세계 경제성장률은 5.8%라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도 0% 성장을 할 수 있다는 의미다.
두 가지 시나리오가 동시에 작동할 경우는 세계 성장률은 올해와 내년 각각 약 3%포인트, 약 8%포인트 하락을 전망했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다.
코로나19발 충격으로 세계 경제성장률이 더 악화될 경우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치명적일 수 있다. 우리나라의 높은 대외개방도를 감안하면 주요 교역국의 급격한 성장전망 하향에 반영된 대외수요 부진이 우리나라 성장전망을 추가로 제약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서도 올해 우리 경제성장이 코로나19 종식에 달렸다고 분석한 바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 9일 금융통화위원회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는 침체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며 “국내 경기흐름은 코로나 진전에 달려 있다. 사실상 국내경제만이 아니고 세계경제의 흐름도 결국 코로나 사태의 전개 양상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파이낸셜뉴스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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