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0月 月 03 日 火曜日 3:54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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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아베 총리, “후쿠시마원전 배출수 방사능, 韓원전의 100분의 1”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한·일 정상회담 당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배출되는 물의 방사능 물질이 한국 원전 배출수의 100분의 1이 이하”라는 주장을 펼쳤다고 산케이신문이 한·일 외교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한국 정부에 후쿠시마현과 그 주변 수산물에 대해 수입금지를 해제할 것을 요구함과 동시에, 오염수를 해양으로 방출하기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산케이는 아베 총리가 이런 주장을 펼치면서, 자료까지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일본 정부 소위원회의 자료 등을 근거로 2016년의 후쿠시마 원전 서브 드레인에서의 트리튬(삼중수소) 배출량이 연간 1300억 베크렐인 반면에 한국의 월성 원전이 같은 해 액체 상태로 방출한 트리튬 양은 약 17조 베크렐로, 약 130배에 달한다고 설명했다는 것이다. 산케이는 이어 아베 총리가 “국제 조류에 역행하는 형태로 막무가내로 수입규제를 계속하는 한국에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을 요구하기 위해 굳이 한일 양국의 데이터를 비교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한 문 대통령의 반론을 포함한 반응은 없었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가 제시한 자료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건물로 흘러 들어가는 지하수를 줄이기 위해 건물 부근에 설치된 지하배수장치(서브 드레인)에서 퍼 올린 물로 추정된다.

산케이는 “후쿠시마 원전 주변 해역과 외부 해양 상황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성 물질 농도는 상승하지 않고 있고, 세계보건기구(WTO)의 음료수 기준치 범위에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면서 이런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올 들어 바레인, 콩고민주공화국, 브루나이가 일본산 식품 수입규제 조치를 철폐하는 등 국제적인 규제 완화 움직임이 강해지고 있지만 한국은 오히려 일부 방사성 물질 검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베 총리가 문 대통령에게 자료까지 제시했다는 배출수는 치명적인 오염원(원자로 내 핵연료)에 닿기 전의 지하수로, 핵연료 냉각에 사용된 이른바 오염수와는 다르다.

배출수 자료를 근거로 오염수 문제까지 뭉뚱그려서 자칫 사실관계를 호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일본 정부가 ‘처리수’라고 부르는 오염수는 후쿠시마 제1원전 내 고농도 방사능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정화처리한 물이다.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했다곤 하나,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이 지하수가 사고 원자로 주변으로 유입돼 진짜 오염수와 섞이는 것을 줄이기 위해 차수벽을 강화하는 등 전력을 쏟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 오염수 처리 방법을 놓고 오염수처리대책위원회의 최종안 도출과 여론수렴이란 절차를 남겨놓고 있으나, 사실상 해양 방출로 굳힌 상태다.

파이낸셜뉴스 도쿄=조은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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