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 7월 日입출국 29% 감소
일부 선사는 9월까지 운항 중단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가 장기화되고, 이에 따른 ‘보이콧 재팬’ 운동 열기가 식을 줄 모르면서 부산과 일본을 잇는 뱃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1일 오전 11시께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일본을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전반적으로 한산한 모습이었다. 낮 12시15분 출발을 앞둔 대마도행 비틀호 탑승수속장은 체크인을 시작한 지 10여분이 지나도록 10명 남짓한 사람들만이 오갔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7월 1~21일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일본 입출국자는 4만7093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8.9% 줄어든 수치다.
일부 선사는 아예 일본행 여객선 운항을 중단하기도 했다. 한일고속해운은 부산~대마도 노선을 오가는 오로라호의 운항을 9월 30일까지 중단키로 했다. 마찬가지로 대마도 노선을 운영하던 쓰시마고속훼리도 이달 말까지 휴항한다.
한일고속해운은 “일본 여행객수 감소로 예약인원이 전무해 선박 점검 및 정비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입점 상인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
터미널을 찾는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면서 식당, 카페 등도 연일 한산하기 때문. 상인들은 무엇보다 한일 양국 관계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이 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 한숨을 내쉬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항을 사랑하는 시민모임은 이날 터미널 3층 출국장에서 ‘부산항 일본 안가기 운동’ 범국민 캠페인을 벌였다. 이 단체는 부산, 울산, 경남지역이 일본 규슈, 후쿠오카, 벳푸, 대마도 등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에 대응해 일본여행을 당분간 자제하는 게 최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이낸셜뉴스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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