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000선이 7개월 만에 무너졌다. 코스닥도 2% 이상 장중 하락했다. 일본 정부가 2일 한국을 백색국가(화이트 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법령 개정안을 의결할 것으로 보여 투심이 악회됐다.
2일 오전 코스피는 개장과 동시에 전날보다 1% 넘게 떨어지며 1995.31로 시작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 밑으로 추락한 것은 올해 1월 4일 이후 7개월 만이다.
9시 21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1994.67로 전일 대비 22.67(1.12%) 하락했다. 외국인이 359억원 순매도, 기관과 개인은 각각 218억원, 148억원의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9월 1일부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 할 것이라고 밝힌 영향으로 미국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이는 등 투자 심리가 악화된 상태다. 일본 정부가 예정대로 오는 3일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커진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이날 오전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증시가 뒷걸음질쳤다.
코스닥은 612.38로 전일 대비 9.88(1.59%) 하락한 상태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인 신라젠이 장전 간암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는 펙사벡(Pexa-Vec) 글로벌 3상 임상시험(PHOCUS)의 무용성평가 결과 중단을 권고 받았다고 공시하면서 하한가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뉴스 배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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