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年 12月 月 07 日 木曜日 9:45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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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전쟁 장기화 조짐 나타나나?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이 협상 재개 노력 속에서도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다시 강조한데다가 중국이 강경파로 알려진 종산 상무부장을 무역협상팀에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각료 회의 도중 “우리는 원한다면 추가로 (중국 제품) 3250억달러에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타결을 위해 협상 중이었지만 중국이 결렬시키지 말았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5월 협상 결렬 직전까지만 해도 두나라가 초안의 90%에 합의했다고 밝힌바 있다. 중국은 미국이 관세 부과부터 완전히 중단해야만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오사카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중 두나라 정상이 관세 휴전과 함께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00억달러 상당의 추가 관세 부과를 보류했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산 농산물을 대량으로 추가 구매하겠다고 합의했지만 아직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중국이 무역협상팀에 강경파인 종 상무부장을 추가시킨 것에 주목하며 무역전쟁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종 상무부장은 지난 15일 인민일보와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경제적 그리고 무역 마찰을 촉진시키고 세계무역기구(WTO)의 정신까지 위반했다”며 “우리는 다자 무역체제 뿐만 아니라 국가, 인민들의 이익을 굳건히 지킬 수 있는 전사 같은 정신을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투자은행자문업체 ISI에버코어의 중국연구팀장 도널드 스트라스자임은 두나라가 아직 협상 계획조차 잡지 못했다며 “무역협상 진전이 후퇴했다”고 말했다.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미중 무역협상 대표들이 이번주 전화통화를 먼저 시작해 생산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베이징에서 고위급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강경파인 종 상무부장을 합류시킴으로써 무역 협상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는 우려가 있는 가운데 전 백악관 무역 협상 관리였던 클리트 윌럼스는 오히려 타결의 길을 더 열어줄 것으로 내다봤다.

시주석이 개혁파 뿐만 아니라 강경파도 동의하는 타결을 원하고 있어 종 상무부장 같은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윌럼스는 그동안 협상에서 이룬 것이 많았다며 중국은 현재 처한 경제적 상황을 볼 때 타결을 맺는 것이 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발표된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은 27년 중 가장 부진한 6.2%를 기록해 무역전쟁 장기화가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이낸셜뉴스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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