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年 12月 月 01 日 火曜日 8:43 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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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책을 읽읍시다@도쿄] ‘퇴사하겠습니다’( 저자:이나가키 에미코)

자극적인(?) 제목에 비해 귀여운 고양이 그림의 표지로 눈길을 끄는 이 책. 몇 년 전부터 눈여겨 봤던 책이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지인으로부터 빌려 읽게 되었습니다.

저자는 일본 대표 신문인 “아사히 신문”에서 50세가 될 때까지 근무한 베테랑 기자입니다. 그런 그녀가 50세가 되는 시점에서 “이직”이 아닌 “퇴사”를 선언하며 회사인간으로서의 삶을 끝내면서 겪은 이야기와 생각의 흐름을 서술한 에세이집입니다.

저자는 스스로를 좋은 대학을 나와 꿈꾸던 대기업에 입사하여 관리직으로 승진을 해 온 “황금길을 밟은” 사람이라고 묘사합니다. 사회에서 바라는 인간상의 삶이기도 했고 본인 스스로도 그것이 “정도”라고 여겼기에 큰 의심을 품지 않고 만족하는 삶을 살았다고 밝힙니다.

중간 관리직에 위치하고 나서,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동료들, 더 올라가지 못해 떠밀리듯 퇴사하는 선배들, 밑에서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 속에서 “나는 회사에 유익한 존재인가?”라는 의구심을 가지게 된 저자는 일련의 경험을 통해 “50세에 퇴사할 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회사 안에서 존재감을 잃어가던 자신을 발견한 어느날, 회식 차 방문한 노래방에서 우연히 쓰게된 “아프로 머리 가발”이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듣고 미용사의 만류를 뿌리치며 아프로 머리를 하게 된 그녀는, 머리를 바꾼 이후 회사와 동네에서 많은 관심을 받게 됩니다.

지금까지 살아왔던 삶과 다른 길로 발을 내딛으면서 겪게된 경험들이 “남들과 다른 길을 걸어도 그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다를 뿐”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그녀. 그녀는 그렇게 본인에게 다짐한 대로 50이라는 나이에 퇴사를 하게 됩니다.

퇴사를 하면서 그녀는 주변으로부터 “아깝지 않아?” “무슨 일이 있어?”라는 말을 수없이 듣게 됩니다. 그리고, 더 이상 자신을 수식하는 말(아사히 신문 소속 / 기자 / 직책)이 사라지면서 일상 생활에서 곤란한 경험을 하게 되면서 현대 일본 사회가 “회사 인간”을 위한 사회라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직장란을 빈 칸으로 제출하자 월세 지불 능력, 보증인 여부를 의심하겨 끊입없이 되묻는 부동산 직원, 회사에서 절반의 금액을 보장해주던 사회연금의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는 점, 평일 오후에 유유자적하는 것을 의심스럽게 쳐다보는 경찰과의 조우 등 현대 사회에서 성인을 보는 시각이 “직장인” 그리고 “사회 부적응자”로 나뉘어 있다는 점을 여실히 실감하게 됩니다.

이 책은 퇴사 방법, 잘 퇴사하는 법에 대해서 서술한 책이 아닙니다. 저자는 퇴사를 권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모든 사람이 “회사 인간”으로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아니며, 본인이 “회사 인간”으로 살아갈 수 없다고 해서 그것이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도망치고 싶을 때가 아니라 자신에 대해 돌아보고 싶을 때 읽을 것”을 권합니다.

앞서 저자가 퇴사했을 때 “아깝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저자는 “뭐가 아깝다는 거지? 월급? 커리어? 뭐 그런거? 천천히 가도 멋지게 살 수 있어.”라고 강조합니다. 퇴사가 되었던 어떤 결정을 하던 “다만 언젠가 회사를 졸업할 수 있는 자기를 만들 것” 그것을 위해 끊임없이 탐구할 것을 강조합니다.

저는 평생을 수동적으로 살아왔습니다. 주체적으로 결정했다고 생각하는 순간조차도 뒤돌아보면 나보다 주변의 시선을 더욱 우선시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경향을 쉽게 떨쳐버릴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쉽게 비교하고 좌절하고, 열등감을 느끼고 의욕을 잃습니다.

어떻게 보면 나 자신에 대한 진자한 탐구와 깊은 성찰이 없었기 때문에 이렇게 흔들리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선택도 “누구나 우러러 볼 만” 한 선택을 할 자신은 없습니다. “왜 그래?” “괜찮아?” “후회할 걸”과 같은 선택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런 선택을 할 때, 그것이 온전한 내 선택이었는지를 우선시하고자 합니다. 남들의 시선에서 그것이 “끈기 없어” 보이더라도, “잘못된 선택”처럼 보이더라도, “반드시 후회할 것”이라도 그것에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라면 다른 것에 대한 신경은 잠시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는 어제의 나로부터 “퇴사”하고자 합니다.
여전히 어제와 같은 행동/생각을 하며 보내겠지만 그런 마음가짐으로 내일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글쓴이 : 하늘나는연어(필명)
소개 : 평일엔 기획자로 주말엔 잡식성 독서가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생활 4년차 글쟁이입니다. 도쿄에서 열리는 한국인독서모임 (책책책을 읽읍시다@도쿄) 속 글쓰기 소모임, 필쏘굿 (筆 so good) 에서 활동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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