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와 동경본부가 공동 주최한 2026 신년교류회가 1월 9일 도쿄 제국호텔에서 열렸다. 행사에는 한일 양국 의원 25명을 포함해 국내외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는 재일민단 창단 80주년을 맞는 해로, 한국에서도 여야 국회의원 15명이 참가해 신년회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무대 대형 스크린에는 한일 양국 국기가 함께 게시됐고, 국민의례 없이 김이중 중앙단장의 신년사로 행사가 시작됐다.
김이중 중앙단장은 “민단 창단 80주년이라는 뜻깊은 해를 맞아 차세대 육성 강화, 조직 활성화와 내실화, 한일 간 신뢰와 협력 확대를 위해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혁 주일대사가 축사에 나서 “1월 1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나라를 방문해 다카이치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다”며 “한일관계 발전에서 재외동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재외동포사회가 다양성과 역동성을 갖춘 공동체로 발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단 신년회를 계기로 방일한 한일의원연맹 방문단도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국회 부의장이자 방문단을 이끈 주호영 한일의원연맹 회장은 “재일동포들이 일본 사회에서 공동체를 지켜온 헌신에 경의를 표한다”며 “민단은 한일 양국을 잇는 중요한 가교”라고 말했다. 여야 의원 8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이날 일한의원연맹을 방문하고 다카이치 총리와도 면담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 5명도 신년회에 참석해 축사를 했다. 김석기 외통위원장은 “민단이 일본 사회와 쌓아온 신뢰는 양국 관계의 버팀목”이라며 “동포사회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정책적 뒷받침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축사는 김민철 차장이 대독했다. 축사에는 재외동포 데이터베이스 구축, 외국국적동포 인증제 도입, 재외선거제도 개선, 동포영사 파견 등 올해 주요 사업계획이 담겼다. 세계한인대회 신설과 재외동포 공공활동 지원체계 구축 방안도 소개됐다.
한국 측 내빈 축사는 김태환 한일친선협회 중앙회장이 맡았고, 이어 일본 측에서는 일한의원연맹 나가시마 아키히사 간사장과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친선협회장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자민당, 입헌민주당, 공명당, 공산당, 사회민주당 등 일본 각 정당 소속 의원들도 차례로 무대에 올라 인사를 전했다.
1부 행사는 동경민단 간부들의 인사와 오영석 동경민단 단장의 건배 제의로 마무리됐다. 이어 2부 행사로 오찬이 진행됐다. 안심스테이크를 주메뉴로 와인과 음료가 제공됐고, 참석자들은 식사를 함께하며 신년 인사를 나눴다.
이번 행사는 과거 스탠딩 파티 방식과 달리 테이블에 앉아 서빙을 받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로 인해 도쿄 각 지단 간부들의 참석이 제한되는 등 인원에 한계가 있었다.
한 참석자는 “민단 80주년을 맞는 해인 만큼 더 많은 인원이 참여해 그간의 노고를 격려하고 한일 양국 정치권과 단체들에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