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 황궁에서 열린 일왕가 신년 행사 도중 20대 남성이 알몸 상태로 소동을 벌여 현장에서 체포됐다.
일본 방송사 TBS 등에 따르면 2일 오후 2시 30분쯤 도쿄 황궁 궁전 앞 광장에서 진행되던 ‘신년 일반 참하’ 행사에서 앞줄에 있던 20대 남성이 갑자기 옷을 벗고 괴성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현장에 배치된 궁내청 경찰과 경시청 소속 경찰관들이 즉시 제압에 나섰고, 남성은 담요로 감싸진 채 공공장소 음란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당시 행사는 이날 마지막 일정인 다섯 번째 참하가 진행 중이었으며, 남성은 앞에 설치된 울타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제압됐다. 소동은 발코니 인사 직후 발생했으며, 행사에 참석한 일왕가 인사들은 이미 퇴장한 뒤였다.
이번 행사는 **나루히토 일왕**과 마사코 왕비, 아키시노노미야 왕세자 일가가 시민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는 공식 일정이다. 발코니 바로 앞에서 사건이 벌어지며 현장은 한때 술렁였으나, 궁내청은 “행사 전체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체포된 남성이 사전에 SNS를 통해 ‘일반 참하 현장에서 알몸이 되겠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동기와 계획성 여부, 사전 예고의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신년 일반 참하는 매년 1월 초 도쿄 황궁에서 열리는 공식 행사로, 일반 시민들이 일왕 가족의 새해 인사를 직접 받는 자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