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인도네시아가 도쿄에서 제3회 외교·국방장관 회의, 이른바 ‘2+2’ 회의를 열고 안보·경제 전반에 걸친 협력 강화를 선언했다. 타카이치 사나에 총리는 18일 오전 수기오노 외교장관과 스자프리 시암수딘 국방장관의 예방을 받고 양국이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기반해 긴밀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총리는 회동에서 최근 역내 안보환경이 한층 엄중해진 만큼 인도네시아와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며, 법치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 수호를 위해 협력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에 인도네시아가 적극 호응하는 흐름도 확인됐다.
인도네시아 측 두 장관 역시 회의에서 해상안보, 방위산업, 경제·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일본과의 협력을 심화할 뜻을 밝혔다. 양국은 특히 해상교통로 안정과 역내 긴장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실질적 협력 방안을 조율했다.
이번 회의는 일본이 인도-태평양 전략에서 동남아 핵심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려는 기조가 명확히 드러난 사례로 평가된다. 인도네시아 또한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는 흐름 속에서 일본과의 협력이 전략적 의미를 갖고 있다.
회의 계기로 양국은 해상안보 협력 확대, 방위장비·기술협력 진전, 경제·공급망·인프라 연계 강화 가능성을 열어두며 후속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