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타(OKTA) 도쿄지회가 일본 내 한류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의료·헬스 유통 전문기업 메디브릿지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남연 이사장이 있다.
김남연 이사장, “이제는 보여주는 시대가 아니라 계약이 성사되는 시대다”
온누리스토어 ‘프레스샷’ 일본 대형 유통 성공적 진입
회원사 화장품·건강식품 진출 가속
10월 송도대회서 실전형 바이어 매칭 예고
2025년, 옥타(OKTA) 도쿄지회가 일본 내 한류 비즈니스 네트워크의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의료·헬스 유통 전문기업 메디브릿지 대표를 겸하고 있는 김남연 이사장이 있다. 그는 일본 내 의료기기, 화장품, 건강식품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한국 제품 유통을 이끌며 한일 비즈니스 교류를 선도하고 있다.
김 이사장은 최근 온누리스토어의 ‘프레스샷(PRESS SHOT)’을 일본 대형 유통망의 이너 뷰티(inner beauty) 및 영양 기능성 식품 코너에 동시 진열시키며 성공적으로 런칭하는 데 성공했다. 이는 5년 전만 해도 생소했던 ‘이너 뷰티’ 카테고리 시장에 한국 제품이 실질적으로 진입하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오는 10월 열릴 세계 옥타 송도대회를 앞두고, “이제는 행사가 아니라 계약이 남는 비즈니스의 시대로 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다음은 김남연 이사장과 나눈 인터뷰 내용이다.
‘프레스샷’ 성공의 비결, 현지화와 체험 후기 마케팅
Q. ‘프레스샷(PRESS SHOT)’의 일본 대형 유통 입점이 화제다. 어떻게 가능했나?
프레스샷은 한국에서 ‘마시는 핑크비타민’으로 불리며 큰 인기를 얻은 건강음료입니다. 까다로운 일본의 건강기능식품 규제에 맞춰 성분, 패키지, 표시 문구를 모두 일본 기준에 맞게 재정비했습니다. 또한 일본 유통 파트너사와 장기간 협상하여 오프라인 체인 입점을 목표로 추진했으며, 단순 소개가 아닌 ‘일본 소비자의 일상 속으로 들어가는’ 전략이 주효했습니다.
Q. 프레스샷 런칭 과정에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효과적이었다고 들었다.
맞습니다. 일본 시장은 SNS 영향력이 매우 큽니다. 현지 인플루언서, 뷰티 유튜버, 헬스 KOL(Key Opinion Leader)들과 협업했고, 일본 소비자가 가장 신뢰하는 ‘체험 후기’ 콘텐츠 중심의 마케팅을 진행했습니다. 그 결과, 젊은 여성층을 중심으로 인지도와 판매량이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옥타 도쿄지회는 중소기업의 ‘실거래 성사 플랫폼’
Q. 옥타 도쿄지회가 회원사들의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나?
도쿄지회는 단순한 교민 단체를 넘어, 실제 거래를 성사시키는 플랫폼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일본 내 유통·물류 전문가, 회계·통관 자문가, 마케팅 인력을 네트워크화해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합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스스로 접근하기 어려운 유통망을 열어주기 위해 일본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미팅을 직접 주선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Q. 일본 소비자와 바이어에게 ‘한국 제품’은 어떤 의미인가?
예전에는 ‘한류 이미지’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품질과 기능성 중심의 신뢰 시장으로 변했습니다. K-뷰티, K-헬스 제품은 ‘세련된 기능성’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제 일본 소비자는 “이 브랜드가 믿을 만하니까” 구매합니다. 우리는 그 신뢰를 쌓는 과정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옥타 도쿄지회가 특히 주력하는 분야는 화장품과 건강식품이라 들었다.
K-뷰티와 건강식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회원사 제품을 개별적으로 진출시키기보다, ‘한국 프리미엄 뷰티 브랜드 5선’과 같은 패키지 형태의 브랜드군으로 제안합니다. 공동 홍보와 매대 구성까지 지원하여, 중소기업도 마치 대형 브랜드처럼 시장에 입점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10월 송도대회, ‘계약이 남는’ 실전형 바이어 매칭 예고
Q. 10월 송도대회 준비가 한창이다. 이번 대회의 핵심 방향은 무엇인가?
올해 송도대회의 핵심은 ‘실질적인 바이어 매칭’입니다. 일본, 동남아, 미주 등 각국 바이어를 초청해 회원사와 1대1 상담을 주선하고, 제품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MOU 또는 계약이 성사되는 구조로 설계했습니다. 수출, 인증, 물류 등 현장 자문 세션도 함께 진행하여, 기업이 바로 실행 가능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Q. 일본 시장 진출을 꿈꾸는 한국 중소기업들에게 조언한다면?
일본은 가장 보수적이지만, 가장 오래가는 시장입니다. 처음엔 느리지만, 신뢰를 얻으면 끝까지 갑니다. 그래서 “빨리 파는 것보다 오래 남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제품 하나를 팔기보다 브랜드 하나를 남기는 전략으로 접근해야 합니다.
사회적 책임과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의 도약
Q. 메디브릿지 대표로서 사회공헌 활동이 활발하다고 들었다.
메디브릿지는 의료·건강 분야에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각종 한인 행사나 봉사 프로그램에 꾸준히 후원하고 있습니다. 또 청년 창업자, 유학생 커뮤니티와 협력해 ‘헬스&뷰티 스타트업 세미나’를 주최하며 신뢰를 되돌려주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Q. 앞으로 옥타 도쿄지회와 김남연 이사장의 목표는 무엇인가?
옥타 도쿄지회는 한인 경제의 거점에서 아시아 비즈니스 허브로 확장하려 합니다. 한국의 우수 중소기업 제품이 일본을 거쳐 동남아, 중동으로 연결되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할 것입니다. 또 청년 세대에게 해외 시장 진출의 기회를 제공하는 실전형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올해 송도대회가 그 비전의 출발점이 될 것입니다.

